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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 딸 학대·아이스박스 시신 유기…친부 검거

20개월 딸 학대·아이스박스 시신 유기…친부 검거
입력 2021-07-12 20:25 | 수정 2021-07-1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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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생후 20개월 된 여자아이가 아이스박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지난주에 보도해 드렸는데, 유력한 용의자인 친부가 사흘 만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친부가 딸을 때려서 숨지게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아이스박스에서 숨진 채 발견된 20개월 여아의 아버지가 대전 자신의 집 인근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9일 아동학대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달아난 지 사흘 만입니다.

    "유력한 용의자이던 아이의 친부는 휴대폰까지 집에 둔 채로 도주했고 CCTV 등을 통한 탐문수사를 벌인 경찰은 모텔방에서 이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아동 학대가 의심스럽다는 아이 외할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당시 집 안 화장실에 있던 아이스박스에서 여자아이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구속된 아이 엄마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달 중순쯤 남편이 아이에게 이불을 덮어 무차별적으로 때려 아이가 숨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협박 때문에 신고도 못 하고 아이의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숨겼다는 겁니다.

    [경찰 관계자]
    "'신고하면 너도 가만 안 두겠다' 이런 협박을 해서 신고 안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발견 당시 아이의 몸 곳곳에는 골절 등 학대를 당한 흔적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대 동기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아이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습니다.

    또 아이 친부를 상대로 수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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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황인석/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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