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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70km 강풍에…나뭇가지 꺾이고 쇠기둥 뽑히고

시속 70km 강풍에…나뭇가지 꺾이고 쇠기둥 뽑히고
입력 2021-07-12 20:31 | 수정 2021-07-1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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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충북 충주에서는 돌풍을 동반한 기습 폭우가 내렸습니다.

    불과 30분 정도 비가 왔지만 순간 최대 시속 70킬로미터가 넘는 강풍이 불면서, 곳곳이 초토화됐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충북 충주의 한 공원 산책로.

    서서히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휘몰아칩니다.

    태풍 같은 강풍에 굵은 나뭇가지가 꺾여 땅으로 떨어지더니 도로 위에서 또 밀려 버립니다.

    충주 시내도 마찬가지.

    한 식당의 풍선 간판이 강풍에 날려 도로 위로 넘어졌습니다.

    서둘러 직원이 잡아보지만 들고 있던 우산마저 날아가 버리고, 몸을 가누기조차 힘든 강풍에 간판은 다시 도로 쪽으로 날려갑니다.

    도로 중앙 분리대까지 넘어뜨린 무시무시한 바람에 충주 시내 아파트 창문도 박살이 났습니다.

    [변용길/충주시 용산동]
    "저기에 맞았으면 정말 무슨 일을 당했을 수도 있었어. 우리 집사람은 나이도 많고 그래서 놀라서 오늘도 가슴이 뛰고 청심환을 사다 먹고."

    무시무시한 강풍은 충주 야구장에도 불어닥쳤습니다.

    선명하던 야구장은 불과 5분 만에 바로 앞도 구분할 수 없게 됐고 안전그물을 지탱하던 쇠기둥 5개가 한순간에 엎어집니다.

    높이 15m에 이르는 철근 구조물은 콘크리트 바닥에 단단하게 고정돼있었지만, 순간 시속 70km가 넘는 돌풍에 속절없이 쓰러졌습니다.

    어제 오후 충북 충주에 시속 70km 넘는 강풍과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수상 레저용 선착장이 무너지면서 6명이 다치는 등 지금까지 접수된 피해만 1백20건이 넘었습니다.

    [우상규/충주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장]
    "25명을 안전하게 대피하고 6명에 대해서는 병원으로 이송한 사항입니다. 다행히 부상 정도는 6명 모두 경상이고요."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됐지만 피해 접수가 계속 늘고 있어서 복구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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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양태욱(충북) / 화면제공: 충주시, 충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 시청자 조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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