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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참시] 이준석이 '엄지 척'한 김재원…한국당시절 경고받은 이유는?

[정참시] 이준석이 '엄지 척'한 김재원…한국당시절 경고받은 이유는?
입력 2021-07-12 20:41 | 수정 2021-07-1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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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치적 참견 시점, 정치팀 김지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볼까요.

    [이준석이 '엄지 척'한 김재원…한국당시절 경고받은 이유는?]인데요.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민주당 대선후보 선거인단에 직접 참여했다고 밝혔는데.. 논란이죠?

    ◀ 기자 ▶

    네. 민주당은 당원이 아니라도 국민선거인단에 참여하면 대선후보 경선 투표권을 주는데요,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민주당 선거인단에 신청했다고 밝히면서 정치권이 시끄럽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권유 문자를 받고 추미애 후보를 지지하러 참여했다고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민주당) 국민선거인단에 신청해달라고 여러 차례 문자를 보내고 그래서 (민주당) 선거인단에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무슨 불법행위인지, 민주당 관계자 여러분들 저에게 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무식하니까 별 소리를 다 하십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김 최고위원이 "모두 민주당 선거인단에 신청해서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달라"고 촉구한 사실을 강조하면서, 이건 야당에 유리한 후보를 '역선택'하라는 악의적 선동 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백혜련 최고위원의 말입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명백한 경선 개입이며 역선택을 조장하는 것으로 상식 이하의 언행으로 악의적인 정치 선동입니다. 더욱 진일보한 구태 정치로의 회귀입니다."

    ◀ 앵커 ▶

    민주당은 '선거 민주주의 자체를 뒤흔든다'는 건데 이준석 대표가 여기에 강하게 반박했어요.

    ◀ 기자 ▶

    네, 이준석 대표는 민주당이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엄지척까지 하며 김재원 최고위원을 옹호했는데요. 이준석 대표의 말입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문제는) 민주당이 국민 선거인단을 과도하게 늘리기 위해 불특정 다수에게 너무 많은 스팸 문자를 살포했다는 것에 있습니다. 공개적으로 민주당 경선룰의 취약점을 알려준 김재원 최고위원은 누가 봐도 화이트해커입니다."

    화이트 해커, 그러니까 민주당 경선 시스템의 취약점을 알려준 착한 해커라는 말인데, 그러자 정의당이 조롱만 일삼는 저질 정치라며 논쟁에 가세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오현주/정의당 대변인]
    "상대방을 조롱하기만 하는 저질의 정치이고 정치혐오만 부추기는 최악의 정치라는 점 말씀드립니다."

    ◀ 앵커 ▶

    그런데 김재원 최고위원이 작년 국회의원 선거 때에도 공천 경쟁을 방해했다고 논란이 있지 않았습니까?

    ◀ 기자 ▶

    네, 지난 총선에서는 당내 공천 과정이 문제가 됐습니다.

    그때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역구마다 당 지지율과 후보 개인의 지지율을 비교해보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요.

    그런데 김재원 의원 지역구에 이런 문자 메시지가 뿌려졌습니다.

    여론조사 전화가 오면 먼저 "김재원 의원 지지"를 선택하고, "지지 정당은 '없다'"고 답하라는 겁니다.

    "당 지지율과 김 의원 지지율 차이가 크면", 그러니까 의원 지지율이 더 낮으면 "평가에 불리"하기 때문이라는 설명까지 덧붙였는데요, 여론 조작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김 의원은 개입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재원/당시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지난해 2월)]
    "산 속에 계시는 어르신이 문자를 보내셨고 그분이 저를 지지하는 분은 맞는데 우리하고 관련이 전혀 없었어요."

    ◀ 앵커 ▶

    이렇게 해명을 했지만 당시 한국당이 김 의원한테 직접 경고를 보냈죠?

    ◀ 기자 ▶

    네, 보시는 것처럼 보도자료까지 내서 공정한 공천을 방해한 김재원 의원과 그 지지자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는데요, 당시 공관위원의 말입니다.

    [최연우/당시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지난해 2월)]
    "공정경쟁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한 엄중한 경고조치가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정하고 혁신적인 공천을 저해하는 행위는 방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 앵커 ▶

    이번엔 당내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전혀 없습니까?

    ◀ 기자 ▶

    이준석 대표는 적극 감쌌지만 국민의힘 안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재섭 전 비상대책위원은 "우리 당의 대표나 최고위원이 나서서 역선택을 종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선거인단에 이미 76만 명이 신청했고, 최종적으로 2백만 명 넘게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역선택의 영향은 미미할 거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 앵커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팀 김지경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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