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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이틀째…"이렇게 장사 안 되기는 처음"

4단계 이틀째…"이렇게 장사 안 되기는 처음"
입력 2021-07-13 19:50 | 수정 2021-07-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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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거리 두기 4단계 이틀째, 어제도 현장을 확인했지만 저녁 6시 이후 자발적인 코로나 통행 금지 현상이 시작됐습니다.

    유동 인구가 많기로 유명한 번화가도 예외가 아닌데요.

    오늘은 서울 강남역을 연결합니다.

    정상빈 기자, 역시 거리가 상당히 한산 해 보입니다.

    ◀ 기자 ▶

    네, 저는 지금 강남역 먹자골목에 나와 있는데요.

    4단계 격상과 함께 직격탄을 맞은 모습입니다.

    제 옆에 보이는 이 일식 주점은 평일에도 저녁에 16개 테이블이 꽉 찰 정도로 손님이 많은 곳인데, 지금은 반 이상이 비어 있습니다.

    어제저녁에도 손님이 단 3팀, 6명이 전부여서 가게 문을 연 지 3년 반 만에 이렇게 장사가 안 된 건 처음이라고 합니다.

    여기는 양대창 음식점인데요.

    이곳은 아예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어제부터 앞으로 2주 동안 영업을 중단하겠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제가 만나본 주변 상인들도 차라리 장사를 안 하는 게 낫다고들 했습니다.

    본래 이맘때 강남역 일대는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데 오늘 낮엔 인적이 드물었습니다.

    [황하은/직장인]
    "저는 다음주에 생일인데, 제한이 풀린다고 해서 여러명이 약속을 잡아서 놀려고 했었는데, 그게 또 약속이 취소될 것 같아요."

    확진자가 120명이 나와 8일간 문을 닫았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오늘 다시 영업을 시작했는데요.

    입구에서 큐알코드를 찍게 했고 엘리베이터 정원도 줄였습니다.

    하지만 현대백화점 여의도점과 압구정동 갤러리아 명품관에서도 직원들이 잇따라 확진돼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 앵커 ▶

    그만큼 자영 업자들은 더 힘든 상황일 텐데 내일은 시위까지 예정돼 있다고요?

    ◀ 기자 ▶

    자영업자들은 이미 일 년 넘게 매출이 줄어왔다면서, 4단계 격상에도 손실 보상이 없으면 더 버티기가 힘들다고 호소했습니다.

    일부 상인들은 "이젠 인공호흡기마저 떼버린 것 같다"는 격앙된 반응도 보였습니다.

    [이상옥/카페 주인]
    "아르바이트도 뽑으려고 공고를 올렸다가 내린 상황이에요. (코로나19가) 너무 악화가 돼서 장사가 안 되겠구나…"

    일부 자영업자들은 내일 밤 국회 앞에서 단체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종민/전국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
    "영업 제한을 받게 되면 (손실보장법으로) 어느 정도 규모의 보상을 받는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대책없이 제한만 하고 있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항의하려고…"

    이들은 500여 명이 각자 차량을 끌고 광화문부터 서울시청을 오가며 시위를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강남역에서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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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김태효, 이상용 /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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