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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 저장고에서 발 미끌…3m 아래로 추락사

음식물 쓰레기 저장고에서 발 미끌…3m 아래로 추락사
입력 2021-07-13 20:06 | 수정 2021-07-1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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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산에서도 안전 소홀로 인한 추락사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전엔 음식물 쓰레기를 지하 저장고에 버리던 노동자가 추락했고, 어제 저녁에는 건물 외벽에서 방수 작업을 하던 70대가 떨어져 숨 졌습니다.

    현장엔 안전 장치도, 관리 감독자도 없었습니다.

    현지호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부산 기장군의 한 음식 폐기물 처리업체.

    수거업체 직원 50대 A씨가 쓰레기 차에 실린 음식물 쓰레기를 긁어내립니다.

    그런데 순간 발이 미끄러지면서 저장고 안으로 추락합니다.

    2분 뒤 동료 B씨가 A씨를 발견하고 구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출동 소방대원]
    "엎어져 있었으니까요. 얼굴이 안쪽으로 음식물 있는 그쪽으로 (잠겨 있었고요.) 그래도 (B씨는) 위쪽으로 보고 있었거든요."

    소방구조대가 이들을 구조했지만 A씨는 숨졌고, 동료 B씨도 중태에 빠졌습니다.

    음식폐기물 저장소는 깊이만 3미터로, 사고 당시 음식물 쓰레기가 1미터 가량 쌓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업장을 실시간 관리 감독해야 할 처리업체 직원들은 사고발생 5분 뒤에야 현장에 나타났습니다.

    사고수습을 시도하다 119신고도 늦어져 구조대는 사고발생 12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처리업체 측은 A씨가 안전장치 없는 곳에서 작업을 했다면서 사고 대응 절차가 제대로 지켜졌는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폐기물 처리업체 관계자]
    "구조하는데 대응도 다 했고… 크레인도 갖다 대고 사다리도 대고… 지금 상황에서는 즉각 답을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습니다.)"

    한편 부산 남구의 한 아파트 외벽에서 방수작업을 하던 70대 남성이 추락해 숨졌습니다.

    경찰은 안전을 위해 묶어둔 로프가 풀려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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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이보문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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