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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격상'에도 아랑곳 않고…유흥주점 몰래 영업 중

'4단계 격상'에도 아랑곳 않고…유흥주점 몰래 영업 중
입력 2021-07-14 20:05 | 수정 2021-07-1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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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수도권의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와중에도, 나만 즐기고 돈을 벌겠다는 불법 영업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밤 10시가 넘어서까지 버젓이 영업을 하는가 하면, 편법으로 여성 접객원들을 고용한 곳도 있었습니다.

    구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디귿'자 모양 테이블 바깥쪽엔 투명한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남성들이 한 명씩 앉아 있고, 그 앞에서 여성들이 마주 앉아 두 명씩 술을 마십니다.

    얼핏 보면 일행 같지만 여성 종업원들입니다.

    그런데 이 종업원들은 다른 테이블로 자리를 옮겨 다닙니다.

    [유흥업소 종업원]
    "오빠 저 (다른) 손님 있어서 잠깐만 마무리하고 올게요. (빨리 하고 와.)"

    여종업원들이 접객행위를 하는 주점들은 현재 집합금지 대상.

    이 술집은 유흥주점이 아니라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돼 문을 열고 있는데, 일반 음식점에서 유흥 접객을 하는 건 식품위생법 위반입니다.

    [서울시 관계자]
    "유흥주점이 다 집합금지고 사실 영업을 못하니까 일반 음식점에서 자기네가 그렇게 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영업을 하는 거죠."

    임시 휴업중이라고 써 붙인 한 노래연습장에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경찰서 생활질서계에서 나왔습니다. 문 열어주세요."

    한참 뒤에 문이 열리고, 깜깜한 실내에서 손님들이 보입니다.

    방 마다 술자리가 한창이고, 경찰이 왔는데도 일부는 안주를 먹고있습니다.

    [유흥업소 손님]
    "(밤 10시 이후에 노래연습장 출입도 안 되고 4단계인거 알고 계세요?) 네 아는데, 어떻게 해요. 대리(기사)가 안 오는데…"

    [유흥업소 손님]
    "일하러 내려왔다가 이렇게 술 한 잔 먹을 수도 있는 거고. 우리가 모르고 왔지 우리가 뭐 알고 왔겠어요?"

    비상구 문 뒤에선 숨어있던 여성 종업원들이 줄줄이 나옵니다.

    시끄러운 소리를 듣고 찾아간 또 다른 술집.

    [유흥업소 업주]
    "영업을 안 하고 있고요. 방을 전부 다 확인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이왕 오실 거면 좀 일찍 오시죠."

    먹다 남은 안주와 술병이 테이블에 널려 있는데도, 자신이 지인들과 술을 마셨을 뿐이라는 주장을 합니다.

    "(그건 인정하시죠? 3인 이상 모이면 안 되는 거 아시죠?) 예."

    최근 2주 동안 경찰에 적발된 경기도 지역 유흥시설은 모두 35곳, 손님과 직원 등 모두 199명이 입건됐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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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편집: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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