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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백신 자율접종'…유흥업소 종사자가 1순위?

제주도 '백신 자율접종'…유흥업소 종사자가 1순위?
입력 2021-07-14 20:08 | 수정 2021-07-1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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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흥업소 발 집단 감염이 확산 되면서, 제주도가 유흥 업소 종사자들을 백신 접종 1순위로 선정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이런 결정만으로도 논란이 일고 있는데, 막상 내일부터 전체 유흥업소에 대한 영업 중단을 명령해서, 앞뒤가 안 맞는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유흥시설이 밀집한 제주시내 한 거리.

    대부분 업소들이 영업 준비를 포기한 채 출입문을 굳게 닫았습니다.

    지난 5일 이후 유흥시설 4곳에서만 모두 58명의 확진자가 나오자 제주도는 오늘 자정부터 도내 전체 유흥·단란주점, 클럽 등 1천 3백여 곳에 대해 영업 제한 조치를 내렸습니다.

    [양순철/제주도 방역대응과장]
    "밀폐된 시설 특성과 접촉자 파악이 어려운 특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관련 확진자가 많이 나온 추세와…"

    제주도는 또 이스라엘에서 빌려온 화이자 백신 3만 5천명 분을 맞을 자율 접종 대상자도 별도로 선정했습니다.

    제일 먼저 백신을 맞을 1순위 접종 대상자로 공항과 항만 근무자와 학원 강사 등이 포함됐습니다.

    그런데 1순위 접종 대상에 유흥업소와 단란주점 종사자가 포함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미 2천 200여 명이 접종 동의서를 제출해 오는 26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제주도 홈페이지와 인터넷 카페 등에는 항의 글이 빗발쳤습니다.

    [정유석/제주시 삼양동]
    "일단 우선은 사회 필수인력을 먼저 맞춘 다음에 남는 백신으로 맞춘다든가 해야 되는데 그렇지 않고서는 분명히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제주도는 지역의 특성에 따라 심사숙고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임태봉/제주코로나방역추진대응단장]
    "방역은 정말 현실이고 과학입니다. A직군과 유흥직종에 접종했을 때 어떤 게 효과성이 더 높겠습니까?"

    하지만 유흥시설에 영업제한 명령을 해 놓고 그 종사자에게 백신 접종 우선권을 주는 게 타당한지, 비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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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강흥주(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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