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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목 조르고 성추행하고…"10대 집단괴롭힘 수사"

대낮에 목 조르고 성추행하고…"10대 집단괴롭힘 수사"
입력 2021-07-14 20:29 | 수정 2021-07-1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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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도의 번화가에서 10대 청소년들이 남학생 한 명을 기절시키고 성추행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가해자들을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고,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건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경기도 고양시.

    10대 청소년 한 무리가 서로 발로 차면서 골목으로 몰려들어갑니다.

    일부는 담배도 입에 물었습니다.

    그러다 승용차 뒤에서 덩치가 가장 큰 남학생 한 명이 팔로 다른 남학생의 목을 휘감고 조릅니다.

    다른 네 명이 지켜보는 와중에 목이 졸린 학생은 두 다리가 들려 버둥대는데, 여학생 한 명이 다가가 다리 사이를 손으로 만집니다.

    계속해서 목을 조르자 남학생이 바닥에 풀쩍 쓰러집니다.

    [영상 촬영자]
    "헐, 뭐야 때린 거야?"

    하지만 다른 학생들든 멀뚱멀뜽 내려다보기만 합니다.

    약 20초쯤 뒤, 쓰러졌던 학생이 머리를 긁적이며 일행과 함께 현장을 떠납니다.

    이 장면을 촬영한 시민이 신고를 해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학생들은 없었습니다.

    신고자로부터 영상을 확인한 경찰은 인근 수색에 나서 학생들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이들은 같은 학교에 다니진 않지만 평소 동네에서 어울리던 중학생들로 확인됐습니다.

    피해 학생은 중학교 1학년으로, 경찰에 "친구들끼리 '기절 놀이'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온라인에서 확산된 SNS 영상을 보고 가해자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 청원까지 올라왔는데, 경찰은 "목을 조른 남학생 1명과 성추행을 한 여학생 1명을 입건할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5명이 집단괴롭힘을 한 건 아닌지 확인 중"이라며, 피해 학생이 처벌 의사가 없더라도, 상해와 강제추행죄를 적용하면 처벌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MBC 뉴스 김건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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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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