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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거리두기 격상되자…차로 10분 '경산'이 불야성

'대구' 거리두기 격상되자…차로 10분 '경산'이 불야성
입력 2021-07-15 19:53 | 수정 2021-07-1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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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에는 대구, 경북 지역 상황입니다.

    대구는 오늘부터 2단계를 시작했지만 대구를 둘러싼 경북은 여전히 1단계입니다.

    그러자, 대구 시민들이 오늘 0시를 기해 도로 하나 차이인 경북으로 넘어가서 밤을 즐겼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젯밤, 대구의 한 고깃집.

    밤 10시가 넘자, 문 닫을 채비를 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자정 이후 영업이 금지되면서 손님들이 다 빠져나간 겁니다.

    그나마 손님이 있던 점포들도 12시가 다가오자 울며 겨자먹기로 손님을 내보냅니다.

    "저희 마감합니다. 영업 시간이…"

    하나 둘 불이 꺼지는 음식점.

    평소보다 2-3시간 일찍 문을 닫은 주인은 힘겹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정숙/음식점 대표]
    "마음이 안 좋아요. (일찍 가서) 몸이 편한 게 아니라 마음이 불편하죠."

    영업을 해도 손님이 없는 노래방.

    사실상의 개점휴업이 또 시작되자 업주는 저절로 한숨이 나옵니다.

    [노래방 업주]
    "이 달에 5일, 6일 공쳤어요. 내가 (노래방) 안 하는 입장이라도 그래도 가겠어요? 안 가지."

    지금 시각은 새벽 0시 16분.

    대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지 10여 분이 흘렀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대구의 음식점과 술집 등은 불을 끈 채 영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각, 대구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경북 경산시는 어떨까?

    음식점과 술집에 손님들이 가득합니다.

    거리두기 1단계를 유지하는 경북에는 영업시간 제한이 없기 때문입니다.

    [경산 시민]
    "얼마 전에도 그런 적 있었잖아요. 대구는 10시로 제한하고 그때도 엄청 많이 넘어왔어요. 북적북적했어요."

    대구에 밤 10시까지 영업 제한이 있던 지난달,

    그 때도 경산의 유흥가는 주말마다 인파로 붐볐습니다.

    [경산 지역 음식점 주인]
    "(마치) 크리스마스 이브였다니까요. 깜짝 놀랐어요. 풍선효과가 이쪽으로 나타나 가지고 난리가 났었어요."

    당시 대구의 확진자 2명이 경산 술집을 다녀간 게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또다시 원정 유흥, 풍선효과가 확인됐습니다.

    불안해진 경산시는 내일 거리두기 상향조정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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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윤종희/대구, 이승준/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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