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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판' 숨기고 "방에만 있었다"…"NC 선수들 고발"

'술판' 숨기고 "방에만 있었다"…"NC 선수들 고발"
입력 2021-07-15 19:58 | 수정 2021-07-1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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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프로 야구 중단 사태를 불러온 NC 다이노스의 집단 감염, 외부 사람을 불러서 술판을 벌인 NC 선수들은 역학 조사에서 "자기 방에만 있었다"면서 술자리 자체를 숨겼다고 합니다.

    하지만 호텔 CCTV를 돌려 보니 새벽 4시를 넘겨서 술자리가 끝났고 결국, 이 거짓 진술 때문에 경찰 조사까지 받게 됐습니다.

    구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주일전 NC 다이노스팀의 공식 유튜브 영상.

    원정 경기 가면 숙소에서 뭐 하냐는 질문에 선수들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박석민/NC 다이노스]
    "자야죠. 네, 잡니다."

    [이명기/NC 다이노스]
    "자죠. 힘들어서 요즘에는 뭘 할 수가 없어요. 코로나19도 있고"

    [권희동/NC 다이노스]
    "자야죠. (오후) 10시에 도착하는데"

    [박민우/NC 다이노스]
    "책봐요."

    그런데 지난 5일 밤은 이 대답과 달랐습니다.

    구청에 따르면 선수들은 지난 9일과 10일 첫 역학조사에선 "각자 자기 방에만 있었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정순균/서울 강남구청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1차 역학조사 단계에서 선수들도 그렇고 외부인도 이런 모임 자체가 있었다는 사실을 누락시켰습니다."

    하지만 지난 12일 강남구청이 제보를 받고 CCTV를 확인하는 등 재조사를 벌인 결과, 이들의 숨겨진 행적이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다음날 경기를 앞두고도 밤 10시부터 새벽까지 여성 지인 2명과 함께 술을 마셨습니다.

    여성 지인들이 방에서 나온 건 새벽 4시 17분.

    선수들은 불과 4분 뒤에 나왔습니다.

    박석민 선수는 사과문에서 "치맥 세트를 시켜 먹고 지인들이 먼저 나갔다"고 했는데, 술자리가 사실은 밤새도록 이어졌던 겁니다.

    이들은 강남구청측이 증거를 들이댄 이후에야 방역당국에 술자리를 인정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선수 4명이 전에도 함께 술마시는 사진이 공개돼 술자리가 처음이 아닐 거라는 의심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남구청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CCTV를 비롯한 자료들을 확보하고 관련자들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KBO는 내일 오전 외부위원들로 구성된 상벌 위원회를 열고 징계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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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김경배/영상편집: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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