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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매매 현장 적발됐는데도…다시 비서로 채용한 국회의원

[단독] 성매매 현장 적발됐는데도…다시 비서로 채용한 국회의원
입력 2021-07-15 20:10 | 수정 2021-07-1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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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현역 국회의원의 비서관이 성매매 현장에서 적발이 됐는데, 잠깐 면직이 됐다가 지금은 다시 의원실로 복직해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국회의원이 직접 복직을 지시했는데요.

    이 국회의원, 이른바 '오거돈 - 박원순 방지법을 대표 발의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입니다.

    김유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3월, 부산 광안리의 한 오피스텔에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던 현장.

    여기에서 30대 남성 김모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김 씨는 지난 4.15 총선에서 부산 남구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수영 후보 선거 캠프의 사무장이었습니다.

    경찰에 입건된 상태였지만 김씨는 박 의원이 총선에서 당선되자 5급 비서관으로 임용됐습니다.

    그러다 경찰 조사가 시작되면서 두달 뒤인 지난해 7월 스스로 사표를 냈습니다.

    [박수영 의원실 관계자 A]
    "(김씨가) '내가 경찰 조사가 돼서 좀 이건 누를 끼칠 것 같다.'(고 말했고) 그래서 의원님이 면직 처리를 바로 하셨고…"

    그런데 한 달 뒤, 김 씨는 지역구 사무실의 비서관으로 돌아왔습니다.

    박수영 의원의 지시였습니다.

    [박수영 의원실 관계자 B]
    "(박수영 의원이) SNS 단체 대화방에서 바로 지시를 내리는 거예요. '아무 말도 하지 마라. 그 친구 다시 5급 비서 다시 잡아 넣어라.'"

    박 의원의 보좌진 역시 복직 결정을 내린 건 박수영 의원 본인이라고 인정했습니다.

    김 비서관이 성매매를 했지만 기소유예를 받았고, 반성을 하고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박수영 의원실 관계자 C]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으니까… 반성의 그게 있다고 하니까 (기소유예) 처분을 받아가지고 사무실에 제출하니까 의원님이 복직을 시키신 것…"

    그런데 당시는 민주당 소속인 오거돈·박원순 두 시장의 성폭력 사건으로 여론이 들끓던 시기.

    야당은 지자체장의 성추행 등으로 재보궐선거가 치러질 경우 소속 정당의 공천을 제한하자는 이른바 '오거돈 박원순 방지법'을 발의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박수영 의원이 대표발의자였습니다.

    [박수영/국민의힘 의원(지난해 7월)]
    "본 개정안의 내용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것이 되겠습니다. 모든 정치권이 자성하는 마음으로 함께하기를 희망합니다."

    공직사회 성비위를 준엄하게 심판하자던 박수영 의원.

    바로 그 시기에 자기 식구에 대해선 남다른 관용을 베푼 셈입니다.

    [이하영/성매매 문제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대표]
    "법을 만들고 법을 집행해야 되는 국회잖아요. 기소유예라고 하는 게 죄가 없는 게 아니라 어쨋든 죄가 인정되는 거고, 담당자들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게 아닌가…"

    취재진은 김 씨의 성매매 적발사실을 알고도 다시 채용한 이유를 묻기 위해 박수영 의원에게 전화를 12번 걸고 문자 3번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어떤 연락도 받지 않았고 공식답변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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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이보문/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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