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국의 핵심 의제가 된 전국민 재난 지원금 문제를 놓고 이재명, 윤석열.
두 유력주자가 하루종일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 지사는 '날치기'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여 당의 단독 처리를 주장했고, 윤 전 총장은 '나눠줄 거면 세금을 왜 걷었냐'고 비난했습니다.
전국민 지급에 반대 하던 정부는 여·야 합의를 전제로 한발 물러섰습니다.
나세웅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여권 선두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을 특유의 거침없는 어조로 주문했습니다.
소득하위 80%에게 25만 원 지급하나, 자신의 제안처럼 전 국민에게 20만원 지급하나 재정상 차이도 없는데,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억지 신념을 고수하고 있다며 '강행처리'도 불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TBS 라디오)]
"이런 거는 과감하게 날치기해줘야 됩니다. 국민이 필요로 하고 국민이 맡긴 일 하는데 반대한다고 안 하면 그게 직무유기죠."
이를 두고 야권 주자들은 "위험하고 과격한 본성으로 돌아왔다""의회민주주의를 묵살한 언행"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야권 1위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전국민 재난지원에 대해 "세금을 걷어서 나눠줄 거면 안 걷는게 제일 좋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어려운 입장에 있는 사람을 제대로 도와주는 것이 저는 세금을 제대로 쓰는 그런 방법이라고 저는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여당 대선주자들을 중심으로 "어차피 배설할 음식을 뭐하러 먹냐" "퇴임할 대통령은 뭐하러 출마하냐"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여당 대표와 전국민 지급을 합의했다 당내 대선주자들의 반발에 한 발 물러섰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다시 '전국민 지원'에 무게를 실으며 태세를 전환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어제, KBS 라디오)]
"'주지 말자'의 스탠스에 서는 것 자체가 이게 전략적으로 옳은 선택인가…"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이준석 대표답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야 대표 합의가 번복되고 대선주자들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김부겸 국무총리는 여야 합의가 있다면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을 검토해볼 수 있다며 완화된 입장을 보였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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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조윤기/영상편집 : 이정근)
뉴스데스크
나세웅
"과감히 날치기라도 해서" vs "나눠줄 거면 안 걷어야"
"과감히 날치기라도 해서" vs "나눠줄 거면 안 걷어야"
입력
2021-07-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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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7-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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