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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빠져나오는데만 7시간"…수칙만 엄격한 '방역'

"공항 빠져나오는데만 7시간"…수칙만 엄격한 '방역'
입력 2021-07-15 20:27 | 수정 2021-07-1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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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도쿄올림픽 개막이 이제 8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계 각국 선수들과 취재진들이 속속 도쿄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여느때 같으면 올림픽 열기로 분위기가 뜨거워야 할 시기지만 코로나19로 인해서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큰 상황인데요.

    실제 현장에선 엄격한 방역 수칙을 내세우고 있지만 답답하고 허술한 점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고 합니다.

    도쿄에서 손장훈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준비해야 할 서류와 과정은 많았지만 출국은 나름 순조로웠습니다.

    예정대로 인천에서 도쿄까지 비행기로 2시간.

    [비행기 안내방송]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도착과 동시에 입국 절차는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모두 7단계의 검사 과정이 이어지는데 국내에서 받은 코로나 검사 음성 증명서를 서너차례 반복 확인하는 건 기본.

    "QR 코드부터 다시 보여주세요."

    코로나 검사도 추가로 한번 더 받아야 하고 이상이 없다는 최종 판정이 떨어져야 최종 입국이 가능합니다.

    AD 카드를 소지한 취재진의 경우 따로 분류돼 검사 과정을 거치는데 MBC 취재진이 유일했는데도 공항 밖으로 나오는데 3시간이 걸렸습니다.

    유럽과 미국 비행편이 몰리는 새벽 시간에는 입국 수속에만 최대 7시간.

    벌써부터 불만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바이벨/스위스 SRG SSR]
    "저는 취리히에서 출발해 나리타 공항으로 입국했습니다. 공항을 빠져나오는데 6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프레드릭 가이야르/프랑스TV]
    "공항에서 입국 수속과 PCR 검사를 위해 5시간이나 기다렸습니다. 아무도 설명을 해 주지 않아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

    불편한 건 이게 전부가 아닙니다.

    입국 14일 차까지는 숙소와 경기장만 오갈 수 있습니다.

    식사도 여기서만 해결해야 합니다.

    외출은 숙소 근처 편의점을 다녀올 때만, 그것도 딱 15분만 허용되는데요.

    제가 한번 나가보겠습니다.

    조직위원회 감시 직원에게 물었습니다.

    "<지금 편의점에 가려고 하는데 몇 분 내로 돌아오면 되나요?>"

    "15분 내에 오면 됩니다."

    "<15분을 조금 넘겨도 괜찮나요?>"

    "네. 조금 넘는 건 괜찮습니다."

    "<이 출입 신고서는 작성 안 해도 문제 없는 건가요?>"

    "안 써도 상관 없습니다."

    계속해서 괜찮다는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편의점을 오고갈때 확인하는 절차도 시간 체크도 없었습니다.

    방역 수칙은 엄격하게 정해놓았지만 제대로 관리가 되는지는 의문이었습니다.

    ****

    도쿄의 하루 코로나 확진자가 13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엄격하게 관리중이라는 올림픽 출전 선수와 대회 관계자도 오늘까지 26명이 코로나에 감염됐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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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방종혁/영상편집: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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