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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보살피는 청년이라 성매매 비서관 다시 채용"

"어머니 보살피는 청년이라 성매매 비서관 다시 채용"
입력 2021-07-16 20:02 | 수정 2021-07-1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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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성매매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5급 비서관을 다시 채용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어젯밤 자신의 SNS에 사과 글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사실과 다른 해명에 여전히 해당 비서관을 감싸면서, 또 다른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유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수십 차례 연락에도 응답이 없던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

    어제 MBC 보도가 나간 지 한 시간 만에 사과글을 올렸습니다.

    박 의원은 5급 비서관인 김 모 씨의 재임용 결정과 관련해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라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습니다.

    김 씨가 "암으로 투병 중인 어머니를 보살피는 가장의 역할을 하고 있던 서른두 살의 청년"이라며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던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이 글 밑에 단 댓글을 통해 "친구들과 현장에 갔다가 바로 나와서 기소유예된 것"이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하지만 박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취재결과, 지난해 경찰이 부산의 오피스텔에서 확보한 성 매수자 명단에 103명의 이름이 있었는데 김 씨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의원실 관계자]
    "실제 가서는 자기가(김 비서관이) 유사 성행위를 했다고 자술서를 쓰고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경찰도 당시 성매매 혐의가 있다고 보고 김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의원실 관계자]
    "초범인 데다 뭐 그래 가지고, 성교육 관련해서 한 달인가를 두 달인가를 듣고 왔다…"

    검찰이 재판에 넘기지는 않았지만, 김 씨는 '성 구매자 교육 프로그램' 이수 처분을 받아야 했습니다.

    [이하영/성매매 문제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대표]
    "초범에 한해서는 다 기소유예 조건으로 존스쿨 교육(성구매자 교육)을 받거든요."

    박 의원이 해명에서조차 김 씨를 '청년 가장'이라며 감싸자 정치권에서도 날 선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오현주/정의당 대변인]
    "성매매 현장에서 발각된 청년에게 다시 보좌관 기회를 주는 것이 '국민의힘'식 공정이자 정의입니까."

    민주당도 국민의힘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박 의원을 징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박수영 의원은 오늘도 전화를 꺼둔 채 연락을 받지 않았고, 국민의힘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MBC 뉴스 김유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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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촬영: 손영원 이보문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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