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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 말고 기다리라더니…주변 시세 맞춘 '3기 신도시'

'영끌' 말고 기다리라더니…주변 시세 맞춘 '3기 신도시'
입력 2021-07-16 20:04 | 수정 2021-07-1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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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3기 신도시 사전 청약을 앞두고 예정 분양가가 공개됐습니다.

    주변 시세의 60-80%라던 정부의 설명과는 다르게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른바 '영끌'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하더니, 빚을 내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수준입니다.

    이문현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28일부터 1차 사전청약이 시작되는 인천 계양신도시.

    정부가 공개한 59제곱미터 아파트 예상 분양가는 3억5천만 원입니다.

    주변 시세보다 싼 걸까?

    아닙니다.

    바로 맞은 편에 있는 같은 크기 아파트는 닷새 전 3억5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올해 평균 거래가는 3억7천만 원입니다.

    성남 복정1구역 59제곱미터 예상 분양가는 6억7천만 원.

    바로 근처에 있는 3년 된 아파트가 7억에서 7천7천만 원 정도니까, 별 차이가 없습니다.

    정부는 불과 2주 전에도 빚 내서 지금 집 사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노형욱/국토부 장관 (7월 5일)]
    "신도시 사전청약 같은 경우는 시세보다 60 내지 80% 수준에 하니까, 진행되는 걸 보고 하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정부가 기준으로 삼은 건, 이미 폭등해버린 주변 아파트값입니다.

    3기 신도시의 분양가는 3인 가구 연소득의 6배에서 9배.

    유엔이 정한 부담 가능한 집값은 연소득의 3배에서 5배입니다.

    결국은 영혼까지 끌어모아 빚을 내지 않으면, 신도시 분양도 받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김남근 변호사/참여연대]
    "부동산 버블이 있는 바람에 주변시세에 대비해서 분양가격을 정하고 있다는 것에 문제. 3기 신도시에서 저렴한 주택들이 공급되는 것인지, 많은 의문을 갖게 됐습니다."

    건축비도 논란입니다.

    정부가 3기 신도시에 적용한 건축비는 3.3제곱미터당 709만원.

    지난해 SH, 서울도시공사가 분양한 5개 단지보다 215만원이나 비쌉니다.

    건축비가 비싸게 책정되면 시공하는 민간 건설사들에게 유리합니다.

    참여연대는 건축비만 SH 수준으로 낮춰도 분양가가 5천만 원은 내려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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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김백승/영상편집: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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