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재난지원금 합의 후 터져 나온 당내 반발에 대해서 "젊은 대표라서 더 그러는 게 아니냐" 면서 정면돌파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다른 대표들도 보편 지급 원칙을 주장한 적이 있는데, 유독 자신에 대한 비판의 강도가 더 거세다는 겁니다.
신수아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여당 대표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합의했다고 발표한 뒤 당내에서 수세에 몰렸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오늘 작정한 듯 직설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앞선 당대표들이 비슷한 언급을 했을 땐 이 같은 반발이 없었다는 겁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KBS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
"솔직히 말씀드리면 작년에 김종인 위원장이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동의하는 모양새를 취했을 때 지금같이 반발 안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그 이유를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KBS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
"신임 대표고 제가 나이가 좀 젊다 보니까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실제로 작년 9월,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만나 "추석 전 많은 국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도록 노력하자"고 합의한 바 있습니다.
앞서 황교안 대표도 작년 총선 직전, 더 강하게 전 국민 지급을 주장한 적도 있습니다.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지난해 4월 5일)]
"1인당 50만 원을 즉각 지급하라, 위의 제안을 수용하는 경우에 추경 편성 등 협조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치적 판단에 따라 보편지급 원칙을 피력한 야당 대표가 자신뿐만이 아닌데, 젊은 당대표라 유독 더 흔든다는 불편함을 드러내며 돌파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합의 당사자인 민주당 송영길 대표도 이 대표를 지원하면서 야당을 압박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대표께서 저랑 합의했던 그 원정신으로 돌아가 정리되는 것이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논쟁을 줄이는 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전 국민 지급을 국회가 결정하더라도 "따를 것 같지 않다"는 입장까지 밝히는 등 완강한 가운데, 여야 대표의 이례적인 협공이 추경 심사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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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창순, 박주영 / 영상편집: 김현국)
뉴스데스크
신수아
김종인 때는 안 그랬다…"젊다고 이러나" 이준석 발끈
김종인 때는 안 그랬다…"젊다고 이러나" 이준석 발끈
입력
2021-07-16 20:11
|
수정 2021-07-1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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