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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M] '얼음 나라' 러시아도 무더위…"코로나 다음은 폭염"

[집중취재M] '얼음 나라' 러시아도 무더위…"코로나 다음은 폭염"
입력 2021-07-16 20:14 | 수정 2021-07-1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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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주, 한반도는 불가마 같은 폭염이 작렬하고 있는데 1880년 이후 지구는 갈수록 붉게, 붉게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불이 난 산에 아무리 물을 부어도 폭염 때문에 잘 꺼지질 않을 정도이고 얼음의 나라 러시아는 142년 만에 가장 덥다고 합니다.

    유엔은 "코로나 다음은 폭염"이라면서 기후 대재앙을 경고했는데요.

    오늘, 이 문제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거대한 화염이 숲을 덮쳤습니다.

    최근 미국 서부 12개 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만 70여 건.

    서울의 7배 가까운 면적이 불에 탔습니다.

    50도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쉽게 꺼지지도 않습니다.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산불은 11월 말은 돼야 완전히 진화될 거라고 소방당국은 밝혔습니다.

    [디 맥칼리/오리건주]
    "불길이 우리 쪽으로 오고 있었어요. 연기는 정말 끔찍했어요. 차에 올라타고 달아나기 시작했어요."

    캘리포니아 데스밸리의 기온이 54.4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전례없는 불볕 더위에 곳곳에 긴급 냉방 쉼터가 마련됐습니다.

    [알리사]
    "오늘 너무 덥고 습하고 끈적끈적하네요. 며칠 안에 비라도 왔으면 좋겠어요."

    이상 고온은 '추운 나라'들까지 덮쳤습니다.

    모스크바는 지난 달 34.8도로 142년 만에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됐는데 폭염으로 인한 산불이 러시아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핀란드의 산타마을도 33.6도로 107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세계 평균 기온은 최근 10년간 관측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폭염 희생자도 늘고 있습니다.

    캐나다와 미국에선 이미 1천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집단 폐사한 해양 생물도 10억 마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유엔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 다음 인류의 대재앙은 폭염이라며 대규모 사망을 부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번 폭염의 강도가 수천년에 한번 꼴로 발생할 정도로 매우 드문 현상이라고 지적합니다.

    지구가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한계에 거의 도달했다는 경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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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이상도(워싱턴)/영상편집: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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