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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보호 요청했는데…전 동거남 10대 아들 살해

신변보호 요청했는데…전 동거남 10대 아들 살해
입력 2021-07-19 20:23 | 수정 2021-07-1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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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제주의 한 주택에서 10대 중학생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학생의 어머니는 최근 동거남의 폭행 등으로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이 동거남이 집안에 침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

    곳곳에 통제선이 설치됐고 경찰이 출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10시 50분쯤 이 집에 살던 16살 김 모 군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온 김 군의 어머니가 의식이 없는 아들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경찰은 오늘 새벽 0시 40분쯤 제주 시내에서 46살 김 모 씨를 살인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신고접수 8시간 전, 김 씨 등 2명이 집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CCTV에 찍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또 다른 용의자 1명은 숨진 김 군 어머니의 동거남이었던 48살 백 모 씨였습니다.

    [경찰관계자]
    "한 명은 검거했는데 또 한 명(전 동거남)을 잡아봐야 알 수 있으니까요."

    경찰은 이들이 옆집 담벼락에 올라가 김 군의 집 다락방 창문으로 침입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숨진 김 군의 어머니는 이달 초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숨진 학생 친구]
    "학생(김 군)이랑 새아빠랑 많이 다퉈가지고 친구네 집에서 자고 그랬어요. 말이 잘 안 통했나 봐요."

    동거남이었던 백 씨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등 위협을 받았다는 게 주민들의 증언입니다.

    [이웃주민]
    "두 번째 남편(전 동거남)하고 자꾸 싸웠나 봐요. (아이가) 학교 갈 때 보면 인사 잘하고 순해요. 너무 착했는데…"

    백 씨 등이 침입하는 영상이 찍힌 CCTV도 김 군 어머니의 요청에 의해 경찰이 설치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김 군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경찰의 신변보호조치가 적절했는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찰은 달아난 백 씨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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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박재정(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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