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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는 '이건희 컬렉션'…"한 달 전시 모두 매진"

베일 벗는 '이건희 컬렉션'…"한 달 전시 모두 매진"
입력 2021-07-20 20:44 | 수정 2021-07-20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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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故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 작품 2만 3천여점 중에서, 백 서른 다섯 점이 내일부터 처음으로 공개가 되는데요.

    예약이 시작 되자 마자 한 달 전시가 모두 매진이 될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김미희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검게 젖은 바위.

    그 사이사이로 하얗게 피어오른 안개.

    한차례 소나기가 훑고 지나간 인왕산 자락을 담은 국보 <인왕제색도>입니다.

    1751년, 76살의 겸재 정선이 그린 이 작품은 조선 최고의 진경 산수화로 평가받습니다.

    [이수경/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인왕산의 곳곳을 아주 그 세부 요소들을 잘 표현을 했습니다. 눈에 담았던 자신의 경험을 시각적으로 다시 재구성한 작품이라는 데에서 의의가…"

    이와 함께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고려 시대의 불화 <고려천수관음보살도>와 김홍도의 <추성부도>를 비롯해 보물급 문화재 2만 1천여 점 중 77점도 공개됐습니다.

    한국 추상화의 대가 김환기가 그린 가장 큰 작품 <여인들과 항아리>.

    강인한 민족 정신을 표현한 이중섭의 <소> 시리즈.

    존재만 알려졌다 100년 만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상범의 <무릉도원>과 작품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조선 최고의 여성 화가 백남순과 나혜석.

    한국 근현대 미술사의 거장 34명의 작품도 관객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박미화/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한국 미술사에서 꼭 반드시 필요한 작품들이라는 것을 발견했어요. 대중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심으로 작가를 선정했고요."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두 곳에서 내일부터 진행되는데, 이미 온라인 예매와 동시에 한달 전시가 모두 매진됐습니다.

    [윤범모/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세기의 기증이라는 표현이 적절한 것 같습니다. 이런 주옥과 같은 근현대계의 작품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더 기쁩니다."

    이번에 공개되지 않은 작품들은 내년 4월 기증 1주년을 맞아 열리는 대규모 이건희 콜렉션 기획 특별전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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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취재 : 장영근, 이준하/영상 편집 : 정지영/사진 제공 : 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 환기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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