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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원키트 사놓고 '깜빡' 잊어"…해군 '오락가락' 해명

"항원키트 사놓고 '깜빡' 잊어"…해군 '오락가락' 해명
입력 2021-07-23 18:59 | 수정 2021-07-2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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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청해부대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해서, 부정확한 항체검사 키트로 검사를 해서 감염 규모가 컸다는 지적이 있었죠.

    이에 대해서 해군은 항원검사보다 항체검사가 더 정확해서 그랬다고 해명을 했는데요.

    그런데 알고 보니까 해군 실무진의 실수로 항원검사 키트를 가져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감기증상 환자가 폭증할 때도 청해부대 측은 코로나19를 의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신속항체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었다는 것.

    이 때문에 왜 항원검사키트를 두고 부정확한 항체검사키트만 가져갔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항체키트는 양성이 나오려면 1~2주 이상 경과돼 나오기 때문에 유행을 조기에 확인하는 용도로 쓸 수 없다는 거죠."

    이에 대해 해군은 처음엔 "항체키트가 항원키트보다 더 정확해 항원키트가 필요없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해명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해군의 조사 결과 청해부대 의무장이 항원키트 선적을 깜박 잊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여기에 해군 의무물자 보급부대는 항원키트를 배에 실었는지 확인해야 하는데도 하지 않았습니다.

    해군 의무부대가 이미 1월 중순 항원검사키트 구매를 완료한 뒤여서 배에 싣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청해부대는 항체키트 재고물량 8백 개만 싣고 2월 8일 출항했습니다.

    그런데도 왜 거짓 해명을 했냐는 질문에 해군은 "청해부대와 보급부대 측의 실수를 이제야 파악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국방부는 청해부대 집단감염과 관련해 전방위 감사를 벌이는 한편, 민관군 합동 역학조사도 시작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SNS를 통해 "청해부대원들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가족들에게도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했습니다.

    MBC 뉴스 남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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