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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교사가 밀치고 쥐어박고…"경찰 신고하니 사과"

어린이집 교사가 밀치고 쥐어박고…"경찰 신고하니 사과"
입력 2021-07-23 19:09 | 수정 2021-07-2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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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북 포항의 한 공립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어린아이를 학대하는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해당 어린이집은 학대 사실을 확인한 뒤에도 신고는커녕 사과도 하지 않았습니다.

    장미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린이가 무릎을 바닥에 찧으며 내동댕이쳐집니다.

    뒤이어 나타난 교사가 어린이를 무릎과 발로 연거푸 밀치고 쥐어박더니 아이가 앉아있는 책상을 뒤집어엎기까지 합니다.

    구석에 몰린 아이는 아픈 듯 팔짝팔짝 뛰며 어쩔 줄 몰라 합니다.

    교사는 분이 풀리지 않은 듯 낮은 책상으로 경계벽을 쌓아놓고 아이가 넘어오지 못하도록 계속 노려봅니다.

    지난 12일 경북 포항의 근로복지공단 어린이집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집에 돌아온 아이의 목과 가슴에는 손톱자국으로 곳곳에 생채기가 나 있었고 자다가도 놀라 울면서 엄마를 찾았습니다.

    [피해 아동 부모]
    "어떻게 이런 상처를… 손톱자국 하나만 나도 전화를 하는데, 이런 상처가 났는데 (어린이집에서는) 전화 한 통 없고…"

    어린이집은 폭행이 확인된 뒤에도 아이와 교사를 즉시 분리조치하고 관리당국에 신고하는 기본적인 매뉴얼조차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참다못한 피해 부모가 경찰에 학대사실을 신고하고 나서야 어린이집은 공단에 사실을 알렸고 공개사과문도 닷새가 더 지나서야 게시했습니다.

    [피해 아동 부모]
    "다른 학부모님들한테는 또 비밀로 해달라고 하시고. (해당 교사는) 계속 근무를 하셨고 (학대 확인한) 다음날도 출근을 하셨어요. 출근하셨다는 말을 듣고 제가 신고했거든요."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폭행 사실을 알고 피해 아동 부모와 상담하는 과정이어서 신고가 늦어졌다고 해명했습니다.

    포항 남부경찰서는 두 달치 CCTV를 확보하고 포렌식 작업을 통해 아동학대가 더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 중입니다.

    MBC 뉴스 장미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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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박주원(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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