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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광화문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유가족과 대치

서울시 "광화문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유가족과 대치
입력 2021-07-23 19:11 | 수정 2021-07-2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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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서울시 직원들이 내부 전시물을 정리하겠다고 나서면서, 유가족들과 한 시간 넘게 대치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철거 문제를 논의하던 와중에 서울시가 기습 철거를 시도했다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나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광화문 광장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 서울시 공무원 10여 명이 서 있습니다.

    노란 조끼를 입은 세월호 유족들이 기억공간 입구를 지키고 막아섰습니다.

    오늘 오후 4시쯤, 기억공간 내 물품들을 정리하려는 서울시 공무원들을, 세월호 유족들이 막아서면서 1시간 넘게 대치가 이어졌습니다.

    "너무합니다. 너무해 뭐하자는 거야!"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 공사를 위해, 세월호 기억공간을 철거하겠다고 이달 초 유족들에게 통보해 왔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인 26일 철거할 테니, 이번 주까지 내부의 사진과 물품들을 치워달라고 유족들에게 요구한 겁니다.

    유족들은 서울시와 계속 논의하려 했지만,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물품을 직접 치우겠다고 통보한 뒤, 기습적으로 작전을 개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경근/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협의하고 논의하자는 요구를 해 왔는데, 완전히 거부당했고… 이 시간부로 강제철거에 돌입하겠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세월호 기억공간을 공사 이후에도 남겨달라는 유족들 요구는 들어주기 어렵다"며, "예정된 철거를 앞두고 전시물을 정리하려던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결국 공무원들이 준비해 온 상자들을 트럭에 싣고 철수하면서, 대치는 일단락됐습니다.

    서울시는 26일 예정대로 건물을 철거하겠지만, 물리적인 충돌 없이 유족들을 최대한 설득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오늘 낮과 같은 기습적인 철거시도가 우려된다며, 기억공간에서 밤샘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강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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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이성재 /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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