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에 지친 우리 국민에게 양궁 대표팀의 막내 선수들이 큰 선물을 안겨줬습니다.
스무살의 안산, 열일곱살의 김제덕 선수가 올림픽 첫 양궁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양궁 세계최강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지켜냈습니다.
우리 대표팀의 이번 올림픽 첫 금메달 소식을 도쿄에서 손령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열린 예선에서 형과 언니들을 제치고 1위로 혼성 단체전 출전권을 거머쥔 17살 김제덕과 20살 안산.
남녀 대표팀 막내인 두 선수의 기세는 오늘도 파죽지세였습니다.
8강에서 인도, 4강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한세트도 내주지 않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결승전에선 잠시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네덜란드에 첫 세트를 내줬습니다.
하지만 'Z세대 궁사'들은 거침없이 활시위를 당겼습니다.
1점차로 2세트를 가져가더니 3세트에선 네덜란드 선수가 6점을 쏘며 흔들리자 틈을 놓치지 않고 경기를 뒤집었고 마지막 4세트에서 승점 1점을 보태며 우리 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김제덕/양궁대표팀]
"처음으로 올림픽을 뛰게 돼서 처음으로 생긴 종목 혼성 단체전에서 우승을 해서 영광이고…"
[안산/양궁대표팀]
"계속해서 선수촌에서도 합을 맞춰봤는데 이번이 가장 나을 정도로 정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이번 대회 신설된 혼성 단체전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안산과 김제덕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서 서로에게 금메달을 걸어주며 기쁨을 나눴고, 당당하게 도쿄 한복판에서 애국가와 태극기를 휘날렸습니다.
[안산/양궁대표팀]
"시합할 때나 훈련할 때 혼잣말을 굉장히 많이 하는 편인데요. 잘해왔고, 잘하고 있고, 잘할 수 있다."
[김제덕/양궁대표팀]
"사실 어제 좀 꿈을 꿨습니다. 뱀 꿈을 꿨는데 뱀이 여러 개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거는 좋은 기운이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막내들은 내일부터 이어질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양궁 최초 3관왕을 향한 도전을 이어갑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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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손령
개막 하루 만에 첫 금…양궁 막내들 역전 과녁을 쏘다
개막 하루 만에 첫 금…양궁 막내들 역전 과녁을 쏘다
입력
2021-07-24 22:10
|
수정 2021-07-2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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