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
오늘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띈 건 김제덕 선수의 이 기합 소리였죠.
고등학교 2학년, 열일곱살의 어린 선수가 이런 당당함으로 상대를 압도했습니다.
안산 선수는 올림픽에 처음 출전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여유있고 웃음이 넘치는 모습이었는데요.
통통 튀는 개성으로 경기를 지배했던 두 선수의 모습을 송기성 기자가 담았습니다.
◀ 리포트 ▶
침착함, 평정심을 강조하는 양궁이지만 17살 막내 김제덕은 등장부터 다릅니다.
[김제덕/양궁 대표팀]
"코리아 파이팅!"
단 한 번도 그냥 사선에 들어선 적이 없습니다.
[김제덕]
"파이팅!" "파이팅!"
[MBC 해설진]
"오전보다 목소리가 더 커졌어요."
'포커페이스'가 실력으로 통하는 것도 김제덕에겐 남의 이야기입니다.
대놓고 솔직합니다.
[김제덕]
"엑스텐 좋아!"
[김제덕]
"저의 루틴입니다. 자신있게 쏘자는 뜻으로 화이팅을 했습니다 "
이쯤 되자 자신의 장점을 '냉정함'이라고 소개했던 20살 안산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나름의 방식으로 3살 동생과 장단을 맞췄습니다.
[장혜진/양궁 해설위원]
"두 선수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이 너무 귀엽게 보이네요. 엄마 미소가 저절로 지어집니다."
호흡이 중요한 혼성 단체전에서 주거니 받거니 이른바 '완벽한 케미'를 선보였습니다.
[김제덕]
"누나! 누나! 천천히 차분하게!"
금메달을 확정하는 순간에도…
[김제덕]
"아, 죽겠다…"
기쁨마저 자기만의 방식으로 나눴습니다.
[안산/양궁 대표팀]
"김제덕 선수가 '코리아 화이팅'을 많이 크게 외쳐줬는데, 저도 덩달아서 긴장이 풀리고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사선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톡톡 튀는 에너지와 통통 튀는 개성으로 똘똘 뭉친 두 막내 김제덕과 안산.
금메달 이상의 청량감을 선사하며 첫 올림픽 무대를 말 그대로 호령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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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송기성
시선 잡는 '함성'에 대놓고 솔직…'막내들의 힘'
시선 잡는 '함성'에 대놓고 솔직…'막내들의 힘'
입력
2021-07-2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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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7-2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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