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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냇물마저 뜨거워'…폭염에 물고기들마저 떼죽음

'냇물마저 뜨거워'…폭염에 물고기들마저 떼죽음
입력 2021-07-24 22:21 | 수정 2021-07-2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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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서울의 한낮 기온이 36.5도까지 치솟으며 올해들어 가장 더운 날이었는데요.

    서울시내 하천에선 물고기 수백마리가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물 맑은 서울의 한 실개천.

    잉어 4백 마리가 폐사한 채 천변 곳곳에 쌓였습니다.

    그나마 살아 있는 물고기들도 배를 드러낸 채 물살에 떠밀려 다닙니다.

    지자체가 물고기를 건져내고 있지만 여전히 냇가엔 폐사한 물고기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고기영/서울 장지동]
    "한두 마리 정도 죽었나보다 하고 쭉 내려가는데 계속 죽어있는 거예요 다들."

    35도 안팎의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물고기들도 버티지 못한 겁니다.

    [서울 송파구청 관계자]
    "이상기온 때문에 수온이 높아서 죽은 것 같아요. 수온도 안 맞고 산소량이 줄어드니까…"

    불길을 잡던 소방관들은 더위를 잡기 위해 거리로 나왔습니다.

    코로나 선별검사소 의자에는 얼음팩으로 만든 방석이 놓였습니다.

    쓰고 버리는 얼음팩을 기부받아 주민들이 직접 재봉틀로 만든 겁니다.

    [최효숙/경기 고양시]
    "아파트 노인정 같은 데도 밖에 나와계시니까 갖다 드리고, 뜨거운 데서 일하시는 분들도…"

    그늘 한 점 없는 산책로에는 시원한 생수가 가득 채워진 냉장고가 들어섰습니다.

    산책을 하던 사람도, 자전거를 타던 사람도 잠시나마 뜨거워진 몸을 식힙니다.

    [이의택/경기 의정부시]
    "오아시스 느낌이죠. 너무 시원하게 먹고 있어요."

    저소득층 어르신들이 편히 하룻밤을 나도록 호텔을 제공한 구청도 있고, 폭염 쉼터 간판을 내걸고 자리를 따로 마련한 편의점도 있습니다.

    [유경석/경기 구리시]
    "정말 쓰러지기 일보직전인데 이렇게 가까운 데 편의점에 들어오니까 시원하고, 얼마나 행복한지…"

    폭염특보 2주째, 35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는 다음주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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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장영근, 나경운/영상편집: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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