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유나

해수욕장의 '무서운 불청객' 이안류…중학생 2명 숨져

해수욕장의 '무서운 불청객' 이안류…중학생 2명 숨져
입력 2021-07-26 20:36 | 수정 2021-07-26 20:42
재생목록
    ◀ 앵커 ▶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다 실종됐던 중학생 두 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파도가 먼 바다 쪽으로 거꾸로 치는 이른바 '이안류'에 휩쓸린 것으로 보이는데, 당시 해운대에는 '이안류' 경보 지수가 최고 단계인 4단계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유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헬기가 낮게 날면서 바다 위를 살핍니다.

    119 구조대원들도 높은 파도 속에서 구조작업을 이어갔습니다.

    [이민호/해운대소방서]
    "대원들 투입시켜 수색 중에 이안류가 발생했어요. 그런 경우에는 대원들이 수영으로 나올 수는 없고요…"

    이틀간 수색 작업을 벌인 끝에 실종됐던 중학생은 숨이 멎은 채 발견됐습니다.

    중학생 3명이 파도에 떠밀려 간 건 어제 새벽 3시 반쯤이었습니다.

    당시 해운대에는 3에서 4미터의 높은 파도가 치고 있었고 이안류 발생 위험지수는 가장 높은 '4단계'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해양조사원]
    "사고 당시에는 가장 높은 위험 단계였습니다. (4단계일 때는) 들어가면 사실 안 되는 거고요."

    이안류 위험지수는 실시간으로 지자체와 해수욕장 구조대원 등에 제공됩니다.

    하지만 사고가 난 시각은 해수욕장 입욕이 금지된 새벽 시간이어서, 출입을 통제할 안전요원은 없었습니다.

    이안류는 바닷물의 흐름이 해변 쪽으로 오는 게 아니라 해변에서 바다 쪽으로 밀려 나가는 역파도입니다.

    물살이 매우 강해 성인 남성도 거슬러 수영하기가 불가능할 정도인데 지난 2017년 수십 명이 순식간에 먼바다로 밀려 나갔다가 구조됐고, 작년에도 20명이 이안류에 휩쓸렸습니다.

    전문가들은 해마다 인명사고가 잇따르는 만큼 새벽 시간에도 이안류 경보가 발생하면 철저히 입욕을 통제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이경수, 이성욱(부산)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