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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쏟아낸 '9분 35초'…조구함의 값진 은메달

모든 걸 쏟아낸 '9분 35초'…조구함의 값진 은메달
입력 2021-07-29 22:43 | 수정 2021-07-2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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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도쿄올림픽의 감동과 환호, 한국팀의 메달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유도 남자 대표팀 조구함 선수가 100kg급 결승에서 일본의 애런 울프 선수에 패해 은메달을 땄습니다.

    정규 시간 두 배가 넘는 9분 35초 동안 체력이 바닥날 때까지 아낌없는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그리곤 승자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첫 소식은 김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주특기인 업어치기를 30초 간격으로 잇따라 성공시키며 한판승으로 16강을 통과한 조구함.

    8강에선 독일 선수의 공격을 회심의 감아치기로 되받으며 절반승을 거뒀습니다.

    그리고 4강에서 세계 2위의 강자 포르투갈의 폰세카를 상대로 다시 한 번 번개같은 업어치기를 선보였습니다.

    "들어갈 듯, 들어갈 듯, 걸렸어요. 절반, 절반입니다. 절반."

    운명의 결승전. 그리고 한일전.

    조구함은 일본의 에런 울프와 연장전만 5분, 전체 경기 시간 9분이 넘는 혈투를 벌였습니다.

    두 선수 모두 공격 포인트 없이 지도만 두 번씩 받는 팽팽한 싸움을 이어가다 결국 체력이 떨어진 조구함은 안다리 후리기를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일어나 우승 후 울먹이는 상대방을 안아주고 손을 들어주며 진심어린 축하를 건넸습니다.

    [조구함/유도 대표팀]
    "정말 강했습니다. 오늘. 진짜 제가 여태까지 잡아본 상대 중에 가장 강했어요."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대회 3개월을 앞두고 전방십자인대를 다치며 16강에서 탈락했던 리우 올림픽.

    조구함은 그 좌절감을 오늘 은메달로 씻어냈습니다.

    [조구함/유도 대표팀]
    "(리우 올림픽) 노메달이 제가 계속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준 이유라면, 지금 은메달은 또 한 번 도전하라는 의미라고 생각을 하고…"

    그리고 이제 곧바로 다음 대회인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겠다며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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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방종혁/영상편집: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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