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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발' 연속 슛오프에도…변하지 않은 안산의 심박수

'마지막 한 발' 연속 슛오프에도…변하지 않은 안산의 심박수
입력 2021-07-30 19:46 | 수정 2021-07-3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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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안산 선수는 준결승전과 결승전 모두 연장전에서 이겼습니다.

    그런데 양궁의 연장전이 단 한 발로 승부를 가리는, 선수든 보는 사람이든 극도로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만 스무 살의 안산 선수, 정말 산처럼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시상식이 끝난 뒤에야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이어서 송기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4대4로 팽팽히 맞선 준결승 5세트.

    상대 화살 2발이 간발의 차로 10점 라인을 벗어나면서 안산에게 슛오프 기회가 왔습니다.

    "와! 슛오프입니다!"

    "슛오프 한 발! 이 한 발로 결승행이 가려집니다."

    천금 같은 기회를 잡은 안산은 그 어느 때보다 침착했습니다.

    심박수는 다른 화살을 쏠 때와 다름없는 분당 108을 가리켰고, 전혀 떨림이 느껴지지 않는 안산의 화살은 그대로 과녁 한가운데에 꽂혔습니다.

    [안산/양궁 대표팀]
    "저 스스로 혼잣말을 굉장히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게 도움이 많이 되고요."

    결승은 더 극적이었습니다.

    안산은 세트 스코어 3대5로 뒤지다가 5세트에서 두 발 연속 10점을 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습니다.

    2경기 연속 슛오프를 앞둔 상황인데도 얼굴에는 미소가 번지고 있었습니다.

    승부를 가를 마지막 화살을 10점에 꽂아넣을 때의 심박수는 분당 118.

    심박수가 167까지 요동치며 중요한 순간 8점을 기록한 상대 오시포바와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도 담담한 표정이었지만, 경기를 모두 마치고서야 긴장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안산/양궁 대표팀]
    "우와… 진짜… 심장 터질 것 같아요. 경기할 때는 몰랐는데, 이제 끝나니까 더 긴장감이 오는 것 같고 떨리네요."

    혼성전부터 개인전까지 중요한 순간마다 10점을 꽂으며 금메달을 만들어낸 20살 안산.

    안산의 강심장이 어느 때보다 빛난 도쿄올림픽이었습니다.

    MBC 뉴스 송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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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강종수 /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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