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태운

"넘고, 넘고, 또 넘었다"…우상혁 25년 만에 육상 결선 진출

"넘고, 넘고, 또 넘었다"…우상혁 25년 만에 육상 결선 진출
입력 2021-07-30 19:51 | 수정 2021-07-30 19:56
재생목록
    ◀ 앵커 ▶

    육상에서는 높이 뛰기의 우상혁 선수가 예선 전체 9위로 결선에 올랐습니다.

    대한민국 선수가 육상에서 결선에 진출한 건 25년 만인데요.

    현지에서 김태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깨에 오륜기를 새겼을 만큼 간절했던 올림픽.

    우상혁은 1차 시기에서 2m 17을 가볍게 넘고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이어서 2미터 21과 2미터 25도 연거푸 거뜬히 뛰어넘었습니다.

    쾌조의 컨디션은 표정에서도 드러났습니다.

    다시 막대를 4센티미터 높여 2미터 28.

    1차 시기는 팔이 걸리면서 실패했지만 2차 시기에서는 힘찬 기합과 함께 제대로 날아올랐습니다.

    예선 33명 중 9위로 결선 진출.

    지난 96년 이진택 이후 무려 25년 만에 육상 종목에서 결선에 오른 우상혁은 태극기를 두르고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우상혁/육상 대표팀]
    "(96년도가) 제가 태어난 해랑 같은 햇수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뜻 깊고, 진짜 태극기 드는 순간 울컥하더라고요. 진짜 기분이 좋았고…"

    우상혁은 8살 때 교통사고를 당해 오른발이 왼발보다 1cm 정도 작은 불리한 신체조건을 갖고 있지만 혹독한 훈련으로 악조건을 이겨내며 높이뛰기의 대표 주자로 성장해왔습니다.

    기준 기록을 통과하지 못해 도쿄행이 불발될 뻔했지만 공인 기록 마감일인 올림픽 개막 20여 일 전, 극적으로 기회를 얻었고 오늘 꿈의 무대 결선에 오르면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을 펼치게 됐습니다.

    [우상혁]
    "기회가 왔으니까 해야죠 이제. 메달까지 해보고 싶습니다. 결승 무대에서 높이 날겠습니다. 대한민국 육상 파이팅!"

    생애 첫 올림픽 결선까지 모든 벽을 뛰어넘은 우상혁.

    그동안 흘린 땀이 헛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날아오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김동세/영상편집:우성호)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