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에는 배드 민턴입니다.
여자 단식에 출전한 선수가 모두 43명인데 만 스무 살이 안 되는 선수가 딱 한 명 있습니다.
바로 대한 민국의 안세영 선수입니다.
오늘 세계 랭킹 2위를 맞아 부상 투혼 끝에 패한 뒤 눈물을 흘렸지만 박수를 아낄 수가 없는 가능성을 보여 주었습니다.
현지에서 박주린 기잡니다.
◀ 리포트 ▶
세계랭킹 2위 중국의 천위페이를 만난 안세영.
[MBC 중계진]
"우리 안세영 선수가 사실 (천위페이 선수와) 4번 경기를 해서 4전 4패이긴 한데요."
초반엔 12대 6까지 앞서며 기세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상대는 역시 최강자다웠습니다.
좌우 구석을 노린 날카로운 공격에 안세영은 연신 몸을 날려야 했고, 결국, 역전을 허용하며 세트를 내 줬습니다.
2세트엔 악재도 겹쳤습니다.
경기 도중 발목을 접질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응급처치를 받은 뒤 다시 경기에 나섰지만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아픔을 참아가며 마지막까지 쓰러지고 또 쓰러졌지만 결국, 0대 2 패배.
첫 올림픽을 8강에서 마친 안세영은 눈물을 쏟았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많이 아쉬운 것 같아요… 되게 열심히 준비했거든요. 선생님도 정말 힘드셨고 그랬는데…"
중학교 3학년이던 15살에 배드민턴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됐던 안세영은 이후 기량이 급성장해 2019년에는 다섯 번의 국제대회 우승으로 세계배드민턴연맹 신인상까지 거머쥐었습니다.
그리고 내심 메달까지 노렸던 첫 올림픽 무대.
무릎은 이미 상처투성이에, 발목이 접질려도 오뚝이처럼 일어났지만 또 한번 천위페이의 벽에 막히며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더 크게 다쳤어도 저는 운동했던 게 아쉬워서라도 계속 뛰었을 것 같아요.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야 될 것 같아요."
아쉽게 패했지만 안세영은 충분한 가능성을 재확인하며 3년 뒤 파리올림픽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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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주린
투혼 빛난 배드민턴 막내 안세영 "더 아파도 뛰었을 것"
투혼 빛난 배드민턴 막내 안세영 "더 아파도 뛰었을 것"
입력
2021-07-3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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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7-3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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