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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부딪혀!"…보험금에 합의금까지 뜯은 사기단

"무조건 부딪혀!"…보험금에 합의금까지 뜯은 사기단
입력 2021-07-30 20:21 | 수정 2021-07-3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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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교통 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노려서 일부러 사고를 내고, 수 억원대 보험 금에 합의금 까지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당 중 한명은 검찰에 송치된 뒤에도 여러 차례 범행을 저지르다가 결국 구속됐습니다.

    김유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부산 충무동의 한 도로.

    왼쪽 차량이 깜빡이를 켜지 않고 끼어들려고 하자, 일부러 사고를 내기 위해 준비합니다.

    [보험사기 일당]
    "무조건 그냥 밟아라, 옆으로 붙어줘야지.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유턴이 가능한 신호가 들어오자마자 곧바로 출발해 사고를 내고, 반대편에서 직진해 오던 피해 차량에서는 놀라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주택가 이면도로에서는 동승자를 태우고 전봇대를 들이받기도 합니다.

    30대 A씨 등은 지난 2017년부터 경미한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노려 일부러 사고를 냈습니다.

    그리고는 이를 약점 삼아 보험금 외에도 한 명 당 합의금을 1천200만 원까지 뜯어냈습니다.

    [보험사기 피해자]
    "제가 100% 다 책임지고 대인 접수해달라고 요구하더라고요. '신호위반으로 신고할테다. 그러면 추가 벌금도 낼 거다'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이렇게 5년간 부산과 창원, 김해 일대에서 45차례에 걸쳐 가로챈 돈은 2억 4천만 원.

    보험사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렌터카와 중고차 여러 대를 바꿔가며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문홍국/부산경찰청 교통조사계장]
    "가격이 싼 오래된 연식의 중고차를 구입해서 바꿔치기하는 형태로 범행을 반복했습니다."

    주범 A씨 등 3명은 지난 5월 적발돼 검찰에 송치된 뒤에도 5차례에 걸쳐 2천만 원을 더 타내는 '간 큰' 사기 행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보험사기 적발금액 8천986억 원 가운데, 자동차 보험사기가 전체의 42.6%인 3천 830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보험사기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공범 B씨 등 나머지 일당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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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손영원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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