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펜싱에선 극적인 동메달이 나왔습니다.
여자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우리 대표팀이 무려 10점 차이를 뒤집는 대역전극으로 값진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이로써 우리 펜싱 대표팀은 단체전 4개 전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는 의미 있는 기록도 남기게 됐습니다.
감동적이었던 오늘 승리의 현장을 손령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맏언니 김지연의 전광석화 같은 찌르기가 성공하며 동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선수들은 일제히 무대 위로 뛰어올라와 서로를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윤지수/펜싱 대표팀]
"꿈만 같네요. 언젠가 한 번은 찬스가 올 거라 생각했고,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타이밍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코칭스태프마저 눈물을 보였을 정도로 동메달까지 가는 순간은 험난했습니다.
선수 4명 모두 부상을 안고 뛸 정도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남현희/MBC 펜싱 해설위원]
"모두 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 김지연 선수는 아킬레스 쪽이 예전에 부상으로 인해서 재활을 하고 있고 윤지수 선수는 무릎, 최수연 선수는 어깨 탈구가 (있습니다.)"
난적 헝가리와의 8강전에선 최수연이 어깨가 탈골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투지를 발휘하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중반까지 열 점이나 뒤져 메달은 어려워보였습니다.
하지만 윤지수가 6번째 라운드에서 혼자 11점을 기록하며 격차를 넉 점차로 좁혔고 부상으로 빠진 최수연 대신 교체투입된 서지연이 9점을 따내며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그리고 윤지수와 김지연이 강한 집중력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극적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김지연/펜싱 대표팀]
"개인전보다는 저희가 단체전을 많이 준비했었고, 분석도 많이 했었기 때문에 단합을 해서 팀워크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여자 사브르 단체 동메달로 펜싱 대표팀은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낸 단체전 4개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함께일 때 더 강했습니다.
메달 5개를 목에 건 펜싱 대표팀은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며 귀국길에 오르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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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손령
10점 차 뒤집고 '역전승'…펜싱 단체전 모두 메달
10점 차 뒤집고 '역전승'…펜싱 단체전 모두 메달
입력
2021-07-31 22:30
|
수정 2021-07-3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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