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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격 뒤집고 동메달' "제대로 알려줬어야지"

'실격 뒤집고 동메달' "제대로 알려줬어야지"
입력 2021-07-31 22:47 | 수정 2021-07-3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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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육상 혼성 1,600m 계주에선 재심 논란이 일었습니다.

    미국팀이 규정 위반으로 실격처리됐다가 하루 만에 번복돼 결선에 오른 건데요.

    미국은 조금 전 결선에서 동메달을 땄습니다.

    곽동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열린 혼성 1,600미터 계주 예선, 우승 후보 미국은 주전을 빼고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미국이 맨 앞으로 지금 앞장서고 있죠. 자, 1위는 미국!"

    하지만 잠시 뒤, 규정 위반으로 실격 처리됐습니다.

    "가장 먼저 골인 지점을 통과했지만, 지금 전광판에는 실격처리가 돼 있고…"

    문제가 된 건 미국 1번 주자가 2번 주자에게 배턴을 넘기는 장면.

    1번 주자들이 쇄도하는 상황에서 미국 레인에만 다음 주자가 보이지 않습니다.

    다른 선수들보다 10미터 가량 뒤에서 준비하던 미국 2번 주자는, 결국, 규정된 위치를 벗어난 곳에서 배턴을 넘겨받은 걸로 판정됐습니다.

    [윤여춘/MBC 육상 해설위원]
    "남자선수가 더 길게 뛰는 것이 유리하죠. 그 작전을 미국에서 실시를 했는데, 배턴을 받는 여자선수가 너무 끝 선에 서 있다 보니까…"

    미국 선수들은 영문을 모르겠다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리나 어비/미국 2번 주자]
    "(어떻게 그런 일이 생길 수 있죠?) 혼동했던 건 아니지만, 근데 잘 모르겠어요. 그 (배턴 터치)장면을 다시 볼 수 있을까요?"

    미국은 곧바로 재심을 요청했고, 주최 측은 실격처리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경기 스태프가 배턴존을 잘못 설명했고, 다른 팀이 방해받지도 않았다"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유독 미국에만 위치를 잘못 알려줬다는 해명이 석연찮다며 "육상 강국의 입김 아니냐"는 논란도 제기됐습니다.

    기사회생한 미국은 조금 전 결선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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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방종혁/영상편집:권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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