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남자 육상 높이뛰기의 우상혁 선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면서 올림픽 4위라는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는데 특유의 유쾌하고 긍정의 힘이 가득한 경기 진행도 화제였습니다.
대회를 끝낸 기념으로 어젯밤에는 라면을 먹었다는 우상혁 선수를 손장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4년 만에 갈아 치운 2m 35cm의 한국 신기록.
모두가 놀랐지만 본인은 스스로를 믿었습니다.
[우상혁/육상대표팀]
"진짜 진짜 진짜 열심히 준비했고요. 진짜 이건 당연한 결과에요. 저는 무조건 믿고 있었고 의심하지 않았어요."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 모든 게 꿈만 같습니다.
[우상혁/육상대표팀]
"어제 몸에 있는 힘을 다 써서 전신에 알이 배겨 있는 상태고요. 아직도 꿈만 같고, 어떻게 뛰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동안 참아왔던 소원도 풀었습니다.
[우상혁/육상대표팀]
"새벽에 들어와서 라면을 먹었습니다. (올림픽 준비하면서) 양념이 되지 않은 음식을 많이 먹어서 제일 강한 불닭볶음면 먹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았고 언제나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상혁아! 했다!"
'할 수 있다. 올라간다. 렛츠 고 우!'
유쾌함과 긍정 마인드로 주문을 걸었고.
"조정할 필요도 없어."
한계를 뛰어넘고는 세상을 다 가진 듯 포효했습니다.
"이제 시작이에요!"
딱 2cm가 모자라 올림픽 메달은 놓쳤지만 끝까지 환한 웃음을 잃지 않고 금메달을 딴 선수와는 100m 경기를 함께 보며 추억을 만드는 등 우상혁은 올림픽을 제대로 즐기고 있었습니다.
[우상혁/육상대표팀]
"(리우올림픽 때는) 예민하기도 했고 방에서만 있었던 것 같아요. 나중에 보니까 추억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외국 선수들이랑) 핀 바꾸고, 사진 찍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벌써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상혁/육상대표팀]
"항상 긍정적이게 실패를 쿨(cool)하게 떨쳐버리고 다시 도전하면 즐거움이 다시 찾아오는 것 같아요."
숨겨진 잠재력을 이끌어낸 비결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긍정 에너지였습니다.
올림픽 무대를 깜짝 놀라게 한 우상혁의 도전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도쿄에서 MBC 뉴스 손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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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방종혁 / 영상편집: 김진우)
뉴스데스크
손장훈
훨훨 난 우상혁 "다시 도전하면 즐거움이 찾아와요"
훨훨 난 우상혁 "다시 도전하면 즐거움이 찾아와요"
입력
2021-08-02 22:00
|
수정 2021-08-0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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