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쿄올림픽의 환호와 감동, 지금부터 올림픽 소식입니다.
다이빙의 우하람 선수가 남자 3미터 스프링보드에서 대한민국 다이빙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4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리우올림픽 때는 처음으로 결선에 진출하더니 이번 올림픽에서는 메달권 턱밑까지 오른 겁니다.
이 기록이 왜 특별한지 박주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2명이 겨루는 결선에 12위로 진출한 우하람.
하지만 결선에서의 모습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1차 시기부터 깔끔한 연기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난도 3.8의 3차 시기.
앞으로 4바퀴 반을 도는 고난도 연기를 완벽히 소화한 우하람은 12명 중 최고점을 받고 합계 4위로 올라 섰고 4차 시기에선 3위에 1.8점 차로 따라붙으며 조심스레 메달의 꿈까지 품었습니다.
하지만 5차 시기가 아쉬웠습니다.
난도 3.6의 기술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입수 실수로 3위 추격이 버거워졌습니다.
결국 최종 합계 4위.
한국 다이빙 역대 최고 성적에, 우하람은 밝게 웃었습니다.
[우하람/다이빙 대표팀]
"올림픽에서 4등 한 것도 굉장히 영광이고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만족하는 것 같아요. 많이 따라온 것 같아서 기분은 썩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지난 리우올림픽 10m 플랫폼에서 한국 다이빙 사상 처음으로 결선에 올라 11위를 차지했던 우하람.
이번엔 3m 스프링보드 최초의 결선 진출에 이어 메달권까지 근접하며 척박한 환경 속에서 한국 다이빙 역사를 홀로 써 가고 있습니다.
[우하람/다이빙 대표팀]
"저는 당연히 국가대표 선수촌에 입촌해서 좋은 시설에서 하고 있지만 다른 어린 선수들이나 시·도 선수들은 환경이 그다지 좋지 않거든요. 그런 면에서 개선됐으면 좋겠고…"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기엔 충분했습니다.
우하람은 오는 금요일 시작되는 10m 플랫폼에서 다시 한번 메달에 도전합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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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주린
한국 다이빙 역사 홀로 써온 우하람 4위…역대 최고 성적
한국 다이빙 역사 홀로 써온 우하람 4위…역대 최고 성적
입력
2021-08-0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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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8-0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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