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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흥 올림픽' 실패 한국 탓?…한국 급식센터 또 트집

'부흥 올림픽' 실패 한국 탓?…한국 급식센터 또 트집
입력 2021-08-03 21:58 | 수정 2021-08-0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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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국 선수단이 운영하는 급식 센터를 일본이 또 트집을 잡았습니다.

    한국 팀이 따로 도시락을 먹으면 후쿠시마산 식자재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건데요.

    한국팀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부터 급식 센터를 운영해 왔지만 주최국이 유독 한국 선수단만 트집을 잡은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국 선수단이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피하려고 급식센터를 설치했다."

    '후쿠시마산 식재료는 안전한 데도 이때문에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 개선을 요구했다'고 우익 산케이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외무상은 보도 내용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츠/일본 외무상]
    "(후쿠시마현 등) 재해 지역 농림수산품은 안전하다. 한국측에 이런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외교부와 문체부는 공식적인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최영삼/외교부 대변인]
    "우리 외교부 차원에서는 일본측으로부터 외교경로를 통해 관련 입장을 전달 받은 바는 없습니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급식센터는 후쿠시마산 식재료 때문이 아니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부터 운영해왔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황희 문체부 장관도 "정부가 지시한 적 없다. 오해를 하고 있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더군다나 미국도 선수촌 인근에 급식지원센터를 차렸고, 유도 등 일본의 핵심 종목 대표팀은 아예 선수촌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항의는 못하고, 언론을 통해 한국 선수단에 생트집을 잡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는 겁니다.

    또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산 꾳다발에 대한 한국 언론사의 보도 내용까지 문제삼으며, '정치 문제가 되지 않도록 지도해달라'고 한국 측에 요구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올림픽 개막 뒤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정권 지지율도 최악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

    일본 정부가 내세웠던 후쿠시마 부흥 올림픽이라는 구호가 사실상 물건너가면서, 부정적 여론을 뒤집어 보려고 한국 탓을 하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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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이장식, 김진호(도쿄)/편집: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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