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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경 타임'은 계속된다…"10억 명 중 하나뿐인 스타"

'연경 타임'은 계속된다…"10억 명 중 하나뿐인 스타"
입력 2021-08-04 22:41 | 수정 2021-08-04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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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도쿄 올림픽의 환호와 감동, 대한민국 여자 배구가 세계 랭킹 4위 터키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5세트를 다 채운 접전이었는데 주장 김연경 선수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 행여 오늘이 마지막 경기가 되진 않을지, 지난밤 뒤척이다 한 시간밖에 못 잤다고 고백했는데요.

    오늘 승리로 우리는 김연경 선수가 주장인 대표팀 경기를 두 경기 더 응원할 수 있습니다.

    먼저, 손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트스코어 2-2로 맞선 마지막 5세트.

    대표팀이 9-10으로 리드를 내주자…

    김연경의 믿기 힘든 원맨쇼가 시작됩니다.

    강력한 스파이크로 바로 균형을 맞추더니…

    숨 쉴 틈도 주지 않고 경기를 뒤집었고…

    터키의 추격에 마침표까지 찍었습니다.

    9-10으로 뒤질 때부터 15-13으로 이길 때까지…

    상대 범실로 얻은 한 점을 빼놓고 모든 득점을 혼자서 책임졌습니다.

    [김연경/여자배구 대표팀]
    "진짜 믿을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된 것 같고요. 서로서로 믿고 있었던 게 결국은 승리를 가져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김연경의 존재감은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코트 안에서는 물론…

    "가자 가자 가자, 가자!"

    작전타임 때도…

    목이 쉴 정도 선수들을 독려했습니다.

    "때려, 1인 블로킹이면 때려!"
    "차분하게 야야! 차분하게 하나야!"

    전략적인 액션으로 분위기도 되살렸습니다.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에…

    일부러 네트를 내리치며 경고를 받고…

    강력한 항의로…

    1점을 내주는 레드카드까지 받았습니다.

    [김연경/여자배구 대표팀]
    "(심판이) 뭔가 판정을 하면 자꾸 이제 우리 쪽으로 안 좋게 불어서 그거에 대해 얘기를 했고, 결과적으로 잘됐기 때문에…"

    그렇게 모든 걸 쏟아낸 김연경의 투지에 동료들도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었고…

    결국, 세계 4위 터키를 꺾고 9년 만에 올림픽 4강 진출을 이뤄냈습니다.

    "10억 명 중 하나뿐인 스타"라는 국제배구연맹의 찬사 속에 김연경은 9년 전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김연경/여자배구 대표팀]
    "안 울었습니다. 오늘은 눈물이 안 나네요. (조별리그) 일본전은 조금 눈물이 날만 했거든요. 4강전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할 테니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파이팅!"

    김연경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에서 가장 극적인 드라마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하나로 똘똘 뭉친 대표팀은 이제 올림픽 결승 진출이라는 새로운 역사에 도전합니다.

    도쿄에서 MBC 뉴스 손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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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정민환 / 영상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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