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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피크타임에 11% 기여…들쑥날쑥 발전량은 과제

태양광 피크타임에 11% 기여…들쑥날쑥 발전량은 과제
입력 2021-08-04 23:15 | 수정 2021-08-04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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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태양광 발전이 늘면서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 시간대가 5시로 늦춰졌다는 보도를 전해 드린 바 있죠.

    정부가 태양광 발전량을 계산해 봤더니, 가장 뜨거운 낮 시간대 전력 수요의 11% 정도를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원전 10기 정도의 역할인데, 하지만 여전히 일조량에 따라서 변동성이 크다는 점 등 여러 과제들도 남아 있습니다.

    오해정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평균 전력 수요 통계입니다.

    가장 더운 오후 2시 무렵보다 오후 4시 무렵 전력 수요가 더 높습니다.

    실제로는 여전히 2시 전후 전력 수요가 크지만, 태양광 발전이 전력 수요를 자체 상쇄시킨 결과입니다.

    문제는 태양광 발전량 수치를 모른다는 겁니다.

    1메가와트 이하 소규모 발전과 가정용 발전은 전력 통계에서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송경빈/숭실대 전기공학부 교수]
    "예측하지 못한 변화가 있으면 발전기 하나가 고장 난 것과 비슷한 현상이 일어납니다. (태양광의) 정확한 발전량을 파악함으로써 (전력) 계통을 운영할 때 정확하게 운영할 수 있죠."

    이 같은 지적이 제기되자 정부가 전국에 산재한 태양광의 발전량을 계산해 공개했습니다.

    통계에 잡히던 대규모 태양광만 따지면 발전 기여도는 2.7%에 불과했지만, 소규모 발전소와 가정용 발전기까지 더했더니 기여도는 11% 넘게 치솟았습니다.

    발전량은 10GW, 원전 10기 분량입니다.

    숨어있던 태양광의 전력 공급 역할이 의미 있는 수치로 확인된 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남습니다.

    우선 흐리고 비가 오는 날엔 피크 시간대 기여도가 5%대로 급락했습니다.

    겨울에는 발전이 어려워 1년 평균을 내면 가동률이 15%에 불과합니다.

    봄 가을엔 오히려 전기가 남아서 문제입니다.

    들쑥날쑥한 발전량 때문에 필요할 때 쓰려면 전력 저장 기술이 더 발전해야 합니다.

    [조상민 박사/에너지연구원]
    "ESS와 같은 전력을 짧게 저장하는 저장 수단뿐만 아니라 좀 더 길게 전력을 저장하는 수소나 계간축열시스템 이런 기술들도 저희가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는 일단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양수 발전에 활용한다는 계획이지만, 양수 발전은 낮은 경제성과 환경 파괴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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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편집: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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