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쿄 올림픽의 환호와 감동, 여자 배구 대표팀이 내일 저녁 브라질을 상대로 준결승전을 치릅니다.
승리하면 여자 배구 사상 최초로 올림픽 결승에 진출하고, 패하면 동메달을 놓고 또 한 번의 대결을 펼칩니다.
내일 상대 브라질은 세계 랭킹 2위, 이번 올림픽에서 한 번 패한 적이 있지만 내일의 승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김태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늦은 오후 배구대표팀이 훈련장에 도착합니다.
표정도 밝았고 분위기 역시 화기애애했지만…
주고받는 농담 사이에는 각오가 담겼습니다.
[오지영]
"내일만! 우린 내일만 본다! 언니! 우린 원팀이야!"
[김수지]
"좋았다. 좋았다, 지영아."
[김연경]
"내일 다 걸어. 내일 다 걸어!"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선곡은 필수.
김연경의 휴대전화로 BTS의 노래를 틀어놓고 가볍게 리듬을 타며 긴장감을 털어냈습니다.
훈련도 놀이처럼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김연경은 결코 봐줄 생각이 없었습니다.
불 같은 호통으로 후배들의 웃음을 터뜨렸고…
화끈한 분풀이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실전 훈련에선 예리한 공격을 가다듬었습니다.
코트 구석에 놓은 수건과 휴지를 맞히며 공격의 정확도를 끌어올렸습니다.
마치 진짜 경기처럼 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김연경/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어쨌든 다른 경기랑 똑같이 저희가 준비를 하고 있고 마음가짐 또한 뭔가 늦추지 않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준결승전 상대는 이번 올림픽에서 유일하게 무패를 기록 중인 세계 2위 브라질.
지난 예선 첫 경기 패배는 물론 라바리니 감독 부임 이후 1승 4패로 열세지만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대표팀은 모든 걸 건 총력전을 다짐했습니다.
[김연경/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런던 올림픽 때) 아쉽게 메달을 놓친 게 지금도 한이 된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죽기 살기입니다. 무조건 소리 지르고 목에 피가 나도록 열심히 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딱 2경기만 남겨뒀습니다.
대표팀은 후회가 남지 않도록 마지막 투혼을 불태웁니다.
도쿄에서 MBC 뉴스 김태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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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방종혁 / 영상편집: 우성호)
뉴스데스크
김태운
내일 세계 2위 브라질 만난다…"하루만 산다는 각오로"
내일 세계 2위 브라질 만난다…"하루만 산다는 각오로"
입력
2021-08-05 22:29
|
수정 2021-08-0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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