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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로 마감 '유종의 미' 못 거둬…후회 남긴 야구

4위로 마감 '유종의 미' 못 거둬…후회 남긴 야구
입력 2021-08-07 20:05 | 수정 2021-08-0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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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야구 대표팀은 끝내 메달을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한일전과 패자 준결승전에 이어,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지고 말았는데요.

    대회 전부터 불미스러운 일로 어수선했던 데다가, 경기에선 한국 야구 특유의 모습도 보여주지 못하면서 적잖은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현지에서 박주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대표팀은 출발부터 불안했습니다.

    1회만 백투백 홈런 포함 넉 점을 내 줬습니다.

    2회 박건우의 적시타와 4회 김현수의 솔로포로 두 점을 따라붙었지만 5회 한 점을 더 내 주며 5-2로 끌려갔습니다.

    하지만 5회말 갑작스런 폭우로 상대 투수가 흔들리면서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박해민의 적시타에 이어 땅볼 타구에 김혜성이 득점에 성공하며 한 점을 더 따라붙었고 이어진 폭투에 박해민이 홈을 파고들며 5-5 동점.

    강백호의 적시타로 역전까지 성공했습니다.

    그렇게 조심스레 승리를 예감하던 순간, 과거 약속의 시간이었던 8회가 악몽의 시간이 되고 말았습니다.

    구원 등판한 오승환이 1사 만루에서 폭투로 동점을 허용했고, 2루타에, 대형 투런포까지 얻어맞고 순식간에 5점을 내 줬습니다.

    결국 6-10 패배.

    준결승부터 내리 3연패를 당한 대표팀은 6개 팀 중 4위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김현수/야구 대표팀]
    "이렇게 선배들이 힘든 줄 몰랐는데 후배들과 함께 하다 보니까 중압감이 좀 심했습니다. 후배들한테 많이 미안합니다."

    대회 시작도 하기 전에 방역 수칙을 위반한 호텔 술자리로 대표 선수가 2명이나 교체되는 등 어수선하게 출발한 대표팀은 대회 초반부터 아슬아슬한 승부를 이어갔고 미국과 일본 등 라이벌과의 경기에선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했습니다.

    올림픽 2연패를 자신했던 한국 야구는 무기력한 경기 내용과 근성이 실종된 플레이로 팬들의 비난을 자초하면서 결국 요코하마 참사로 불릴만큼의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 들었습니다.

    [김경문/야구 대표팀 감독]
    "할 말이 없습니다. 무조건 죄송하고요. 우리가 못한 만큼 많이 꾸짖어 주시고요. 야구 많이 사랑해주십시오."

    결국 유종의 미도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번 대회 대표팀이 보여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은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비판과 함께 적지 않은 과제도 남겼습니다.

    요코하마에서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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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방종혁/영상편집: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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