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행사 불참' 놓고 신경전…'돌고래' 공방까지

◀ 앵커 ▶

국민의힘은 최근 당 대선주자 모임에 잇따라 불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대표의 신경전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당 행사 참석을 요구하는 이 대표와, 반대로 왜 후보들을 자꾸 불러 모으냐는 윤 전 총장 측의 입장이 대립하고 있는데요.

주말에도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조명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쪽방촌 봉사활동.

다음날 당 지도부가 소집한 대선주자 모임에도 윤석열 전 총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른 주자들은 물론 이준석 대표까지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 대표는 특히 윤 전 총장 측이 다른 캠프에까지 당 일정 보이콧을 요구했다는 기사를 SNS에 공유하며 "갈수록 태산"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지난 6일, MBC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
"당내 일정들은 계속 있을 거거든요. 저희가 계속 진행하면 계속 불참하겠다는 건지, 약간 의아합니다.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윤 전 총장 측은 다른 캠프에 보이콧 동참 요구를 한 적 없다고 부인했지만, 이 대표는 이미 확인했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윤 후보 측 정진석 의원은 윤 후보를 돌고래에 비유하며 "가두리 양식장으로는 큰 물고기를 키울 수 없다"고 후보들을 불러 모으는 지도부를 비판했습니다.

양측의 신경전이 고조되는 가운데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경북 '월성 원전 1호기'를 방문해 원전 수사 결과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촉구했습니다.

[최재형/전 감사원장]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관련된 책임자들이 기소가 됐습니다. 대통령께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 책임 있는 한 말씀 있으셔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돌고래·멸치' 공방에 대해선 "자신이 돌고래인지, 멸치인지는 나중에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요즘 매일 실언을 연발하며 줄세우기에만 열중하는 돌고래를 본다"며 "한 순간에 훅 가버리는 것이 정치"인 만큼 자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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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경락 / 영상편집: 조기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