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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판 '1만 원'까지…수입 달걀로 가격 잡힐까?

한 판 '1만 원'까지…수입 달걀로 가격 잡힐까?
입력 2021-08-07 20:23 | 수정 2021-08-0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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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달걀 사러 갔다가 놀랐다는 분이 많습니다.

    한 판에 9천 원을 넘어서, 이제 만 원대까지 등장했습니다.

    결국 정부가 긴급 수입에 나섰는데요.

    달걀값이 잡힐지 이남호 기자가 전망했습니다.

    ◀ 리포트 ▶

    대형마트의 계란 판매대.

    계란 한 판에 9천원, 1만원 짜리 가격표가 붙어있습니다.

    [유선조]
    "요즘은 거의 뭐 8천 원에서 9천 원, 1만 원대까지 가니까 많이 비싸졌죠."

    [이수정]
    "값이 문제가 아니고 그동안 매일 없어서 살 수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있어서 사는 거예요."

    지난해 7월, 5,160원이던 30알 짜리 계란 한판 평균 소매가격이 지난 2월부터 6개월째 7천원대입니다.

    40% 넘게 올랐습니다.

    지난해 말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를 막기위해 알을 낳는 산란계 1,700만 마리를 살처분한 여파입니다.

    공급은 줄었는데 소비는 늘었습니다.

    올해 1분기 가구당 평균 계란 구매량은 138개로 작년보다 7%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코로나 유행으로 외식을 기피하고 집밥을 먹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6개월째 계란값이 잡히지 않자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상반기 전체 계란 수입량이 2억개인데, 같은 물량을 이달과 다음달 2달 동안 풀기로 했습니다.

    또, 주로 가공용으로 소비되던 걸, 마트를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수입 계란은 한판에 3천원에서 5천원으로 국산 계란의 절반 수준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계란 소비량이 하루에만 4,500만개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미봉책이라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류경선/전북대 동물자원학과 교수]
    "2억 개를 수입했다고 가정한다고 하더라도 그냥 단기간의 처방 밖에 안되는 것이죠. (달걀 값이 오른)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생산 기반이 붕괴됐다는 거죠."

    결국 산란계를 확보해 국내 생산량 자체를 늘리는 게 근본 해법이라는 겁니다.

    정부가 산란계 수급에 나서기는 했지만 여전히 평년에 비해 500만 마리 모자란 상황.

    산란계가 알을 낳을 만큼 성장하려면 적어도 6개월은 걸리는 만큼 계란 값이 떨어지는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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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한재훈/영상편집: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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