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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마지막 경기'…"행복한 순간이었어요"

국가대표 '마지막 경기'…"행복한 순간이었어요"
입력 2021-08-08 19:03 | 수정 2021-08-0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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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트 위에서 항상 강해 보였던 김연경 선수도 오늘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오늘이 국가대표로 뛴 마지막이었다면서 지난 16년간 지켜온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김연경 선수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요.

    당신은 우리의 자부심이었고, 당신 덕분에 우리는 행복했습니다.

    김태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김연경은 오늘도 모든 걸 쏟아부었습니다.

    투지를 불태우며…동료들을 끊임없이 다독였고…

    "가자 가자! 하나 가자! 하나 가자!"

    아낌없이 온몸을 내던졌습니다.

    후배들이 의기소침 할때면 더 격한 세리머니로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그렇게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가 끝나던 순간.

    아쉬움에 글썽거리는 후배들을 김연경은 한 명 한 명 꼭 안아줬습니다.

    그리고 나서야…꾹 참았던 눈물이 터졌습니다.

    [김연경/여자배구 대표팀]
    "다른 날이랑 뭐 별로 다를 것 없이 준비했고요. 그냥 신발끈 묶으면서 마지막이 될 수 있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아직은 낯선 마지막이란 단어와 함께…조심스레 국가대표 은퇴도 선언했습니다.

    "조심스러운 이야기긴 하지만 아무래도 이번이 대표팀이 마지막이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 모든 거를 다 쏟았다고 생각하고 후회는 없습니다."

    16년 전이던 지난 2005년, 17살의 나이에 국가대표에 선발됐던 김연경.

    [지난 2005년 당시]
    "처음이니까 너무 잘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한다고 생각하면서 하고…"

    9년 전 런던을 시작으로…리우에 이어…마지막 도쿄 올림픽까지…

    한국 배구의 자존심이었던 김연경은 우리에게 숱한 짜릿함과 감동을 안겨줬습니다.

    상대 선수와 감독이 먼저 찾아올 정도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김연경은 지난 시간이 모두 꿈만 같다고 했습니다.

    "정말 행복했던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행복했던 순간이고, 제가 이제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잊지 못할 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까지 포기를 몰랐습니다.

    모든 걸 쏟아부은 김연경은 가장 아름답게 마지막 무대를 내려왔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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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 김태효, 강종수 / 영상편집 :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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