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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폐회식'…선수들 선전했지만 어수선했던 올림픽

곧 '폐회식'…선수들 선전했지만 어수선했던 올림픽
입력 2021-08-08 19:08 | 수정 2021-08-0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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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 세계적인 코로나 대유행 속에 시작 전부터 많은 우려를 낳았던 도쿄올림픽이 이제 잠시 뒤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립니다.

    우리 대표팀은 금메달 6개, 은메달 네 개, 동메달 열 개로 스무 개의 메달을 따냈습니다.

    당초 목표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10대 어린 선수들의 선전으로 많은 기대를 낳았는데요.

    폐회식이 열리는 도쿄 국립경기장에 고현승 특파원이 나가있습니다.

    고 특파원, 지금 폐회식 준비로 분주할 것 같은데요.

    폐회식도 개회식처럼 관중 없이 진행되는 건가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잠시 뒤 저녁 8시부터 이곳 도쿄국립경기장에서 폐회식이 열리는데요.

    개막식과 마찬가지로 관중 없이 대회 관계자와 취재진 등 1천 명 정도가 참석할 예정입니다.

    우리 대표팀 기수에는 대한민국 근대5종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인 동메달을 딴 전웅태 선수가 선정됐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경기를 마친 선수 대부분이 귀국한 관계로, 폐막식에는 근대5종 선수 4명과 임원 30명 등 34명이 참석하게 됩니다.

    한국 대표팀은 목표했던 10위권에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모두 20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전반적으로 선전했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양궁의 경우 안산 선수가 하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3관왕에 오르는 등 4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펜싱과 체조에서도 많은 메달을 획득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또 체조의 여서정, 수영의 황선우, 탁구의 신유빈 선수 등 10대 선수들이 선전하며 세대교체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 앵커 ▶

    사실 도쿄올림픽은 개막 전부터 우려가 상당히 많지 않았습니까?

    일본에선 이번 올림픽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죠?

    ◀ 기자 ▶

    올림픽을 열면 코로나가 확산될 거라며 반대 여론이 많았는데요.

    실제로 일본 내 확진자는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며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올림픽과 관계없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스가 총리의 얘기 들어보시죠.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현재까지 상황에서 올림픽이 감염 확대로 이어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선수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올림픽 관계자만 430명이 확진됐습니다.

    일본 선수들의 선전으로 분위기가 들뜨면서 주류판매 금지에도 불구하고 술집과 거리에도 사람들이 북적였습니다.

    현재 코로나 상황을 보면, 일본이 내세운 '안전 안심 올림픽'이었다고 보긴 어렵겠습니다.

    ◀ 앵커 ▶

    일본이 이번 올림픽을 유치할 때부터 내세웠던 게 '부흥'이었잖아요.

    올림픽을 계기로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을 일으켜 세우겠다, 이런 거였는데, 실제로 효과가 있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 기자 ▶

    일본은 메달 순위 3위에 올랐습니다.

    경기 성적으론 분명 역대 최고로 성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일본대지진 피해지역 부흥에 성공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무관객 대회라서 피해지역에서 경기를 여는 의미가 무색해졌고,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선수촌에 공급한 것도 무리하게 홍보하느라, 한국 선수단의 급식센터까지 문제 삼으면서 오히려 부정적 인상만 남긴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경제적 손실은 막대합니다.

    개최 비용은 1년 연기로 인해 3조 2천억 원이 늘어 17조 6천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무관객으로 입장권 수입과 관광 효과 등 경제 활성화도 기대하기 어렵게 돼 팬데믹 상황에서 올림픽을 개최했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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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 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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