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역대 최초로 시상대에 오른 종목이 있습니다.
바로 근대 5종인데요.
생소했던 이 종목을 알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혼신을 다한 전웅태 선수의 이야기, 이명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역주 끝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포효한 전웅태.
온 힘을 다해 뒤따라 들어온 정진화는…말없이 전웅태를 안아줬습니다.
역대 올림픽 최고성적인 3위와 4위.
새 역사를 쓴 전웅태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전웅태]
"얼마나 두꺼운 벽인지 모르겠는데 그걸 계속 두드리고…저의 동메달이 아니라, 저희 대한민국 근대5종의 동메달이라 생각해서 너무 값집니다."
울먹인 전웅태처럼…맏형 정진화도 뜨거운 눈물을 훔쳤습니다.
[정진화]
"지금 흘린 눈물은 메달을 못 따서가 아니라, 그동안 준비했던 기간들이 생각나고‥ 이번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근대5종을 알아주고 관심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루에 15시간, 다섯 종목을 훈련하며…세계의 높은 벽을 끊임없이 두드렸던 두 사람.
국제 무대에선 이미 유명했지만 올림픽 첫 메달이 간절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7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게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보고…(덕분에) 근대5종이라는 멋있는 종목을 알게 돼서 '정말 고맙다' 이말 들으면 진짜 눈물날 것 같은데요."
그 꿈을 이루고 오른 시상대.
전웅태는 메달을 들고 환히 웃었습니다.
"저희가 메달 맛을 봤기 때문에 이제 효자종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 근대5종은 이제 시작입니다.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파이팅!"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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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명노
'근대5종 새 역사' 전웅태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근대5종 새 역사' 전웅태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입력
2021-08-0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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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8-0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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