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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 '꺼지지 않는' 산불…탄소배출량도 최대

세계 곳곳 '꺼지지 않는' 산불…탄소배출량도 최대
입력 2021-08-09 20:23 | 수정 2021-08-0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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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 전 세계 곳곳이 산불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유례없는 폭염에 강풍까지 겹치면서 역대 최대 수준의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건데요.

    이 때문에 엄청난 양의 탄소까지 배출이 되면서 기후변화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임소정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온 하늘이 짙은 주황 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붉은 노을처럼 보이지만 산불 때문입니다.

    지난 3일, 그리스 아테네 인근의 유명 휴양지 에비아 섬에서 시작된 산불은 닷새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
    "집이 불타고 있어요. 여기요, 여기. (모든 곳이 그래요, 모든 곳이.)"

    결국 수천 명의 주민들은 소중한 안식처를 버리고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미나/마을 주민]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해요. 공포영화가 따로 없어요. 공포영화라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이건 현실이에요."

    산불과 사투를 벌이는 건 그리스 뿐만이 아닙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비롯한 남부 유럽은 물론이고, 터키와 러시아도 산불로 신음하고 있고, 남미와 미국, 캐나다까지.

    그야말로 지구 곳곳이 활활 불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폭염이 전례 없는 재난을 만들어 낸 건데, 문제는 이산화탄소 배출까지 크게 늘었다는 겁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전 세계에서 발생한 산불로 3억 4천만 톤이 넘는 탄소가 배출된 걸로 추산됩니다.

    관측을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양인데 한국 전체가 6개월 동안 내뿜는 탄소 배출량과 맞먹습니다.

    탄소 배출 때문에 생긴 이상 고온이 산불을 부채질하고, 이 산불이 다시 엄청난 양의 탄소를 배출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코 바렛/'기후변화 정부간 협의체' 부의장]
    "인간 활동이 기후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건 논쟁의 여지가 없습니다. 폭염을 포함해서 극심한 이상 기후에 인간이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매년 잦아지는 산불로 소실된 산림이 회복되는 데 엄청난 시간이 걸려 지구온난화가 더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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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편집: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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