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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라진 지구온난화…"30년 뒤 북극 얼음 다 녹을 수도"

더 빨라진 지구온난화…"30년 뒤 북극 얼음 다 녹을 수도"
입력 2021-08-09 20:25 | 수정 2021-08-0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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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하지만 진짜 재앙은 지금부터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전 세계 과학자들이 참여한 기후 변화 보고서가 오늘 공개가 됐는데, 암울하고 비관적인 전망이 담겼습니다.

    '지구 기온 1.5도 상승'이라는 시한 폭탄이, 3년 전 예측보다 무려 10년이나 앞당겨 졌습니다.

    오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015년 파리기후협약은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막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1.5도를 마지노선으로 정한 겁니다.

    전망은 암울합니다.

    기후변화 정부간 협의체, IPCC가 오늘 6차 보고서를 공개했는데, 1.5도 오르는 시기를 2021년부터 2040년 사이로 전망했습니다.

    당장 올해가 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보고서는 어떤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2040년 이전에 1.5도 선이 무너질 거라고 봤습니다.

    3년 전만 해도 이 시기는 2030년에서 2052년 사이였습니다.

    시한폭탄이 그새 10년이나 앞당겨졌습니다.

    이렇게 지구가 뜨거워지면 어떻게 될까?

    50년에 한 번 꼴인 극한 고온이 일어날 확률은 산업혁명 이전보다 현재 5배입니다.

    그런데 지구 온도가 1.5도 오르면 9배, 2도 오르면 14배로 늘어납니다.

    북극은 온난화가 훨씬 더 빨라서, 30년 안에 북극해 얼음이 모두 녹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이럴 경우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홍수가 예측됐습니다.

    IPCC는 당장 탄소 배출을 강력하게 줄이지 않으면 이런 재해를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준이 교수/부산대 기후과학연구소]
    "지구 온난화는 이제 미래 얘기가 아니라는 게 중요한 메시지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미 지구 온난화가 심화되고 있고 그 영향을 우리가 이미 받고 있다라는 부분이 중요한 메시지인 것 같아요."

    IPCC는 기후 위기를 경고한 공로로 2007년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함께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각국 정부들의 협의체입니다.

    보고서에는 전세계 200여 명의 과학자가 참여했는데, 오히려 너무 신중하다는 비판도 받습니다.

    미국, 유럽연합, 일본, 그리고 한국은 2050년까지, 중국은 2060년까지 탄소 배출 0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하지만 이런 속도라면 훨씬 더 강력한 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오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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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편집: 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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