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인천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을 설치하던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타워크레인 사고로 숨지는 노동자들이 잇따르고 있는데, 경찰은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수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인천 부평구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
오후 2시 한낮 더위를 피해 그늘막에서 쉬고 있던 노동자들이, 타워크레인 쪽으로 급히 달려갑니다.
타워크레인 위에서 일하던 33살 김 모 씨가 바닥으로 떨어진 겁니다.
현장 관계자들이 쓰러진 김 씨에게 곧장 심폐소생술을 시도합니다.
김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현장 관계자]
"앰뷸런스가 제일 먼저 오고요. 그다음에 경찰, 그다음에 고용부에서…"
김 씨는 타워크레인 상층부 프레임을 설치하는 작업을 하고 내려오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현장 동료들은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 위험한 작업을 강행한 것이 사고에 영향을 줬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최동주/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 위원장]
"뜨겁지 않은 날씨에도 위험한 작업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뜨거운 날씨에 작업을, 가장 뜨거운 시간대에 한다는 건 굉장히 살인행위나 마찬가지라고 판단합니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를 상대로 김 씨에게 안전 장비가 제대로 지급했는지, 또 현장에 안전감독관이 배치되는 등 안전 규정을 준수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도 인천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 노동자가 추락해 숨졌고, 지난 6월 전북 전주의 오피스텔 공사 현장에서도 크레인을 해체하던 노동자가 줄이 끊어지며 떨어져 숨졌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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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최인규 / 영상편집: 조민우 / 영상제공: 타워크레인 설치해체 노동조합)
뉴스데스크
김수근
또 타워크레인 추락 사고…30대 노동자 사망
또 타워크레인 추락 사고…30대 노동자 사망
입력
2021-08-09 20:33
|
수정 2021-08-0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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