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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 연습에 北 '남북 통신선' 2주 만에 다시 차단

한미훈련 연습에 北 '남북 통신선' 2주 만에 다시 차단
입력 2021-08-10 20:17 | 수정 2021-08-1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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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국과 미국이 오늘부터 연합훈련의 사전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맞춰 북한이 오전에는 비난 담화를 발표한 데 이어서 오후에는 1년 만에 복원했던 남북한 통신선을 다시 차단했습니다.

    정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미연합훈련 첫날인 오늘 오후, 남북 간의 정기 통신이 중단됐습니다.

    오후 4시 동해, 서해지구 군통신선 정기통화가 중단됐고, 5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마감통화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아침까지만 해도 통화가 이뤄졌지만 오후에는 남측의 연락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13개월 만에 복원된 남북 통신선이 2주 만에 다시 끊어진 겁니다.

    이에 앞서 오늘 아침, 북한 김여정 부부장은 한미훈련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인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위임에 따랐다'고 명시한 담화에서 북측은 "이번 연습의 규모나 형식이 어떻든, 침략적 성격이 있다"며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미국과 남조선군은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더욱 촉진시키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하였다."

    특히, 주한 미군 철수를 주장하며 미국이야말로 "지역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장본인"이라며 미국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 교수]
    "주한미군까지 건드렸다는 차원에서 대미 압박에 (이번 담화의) 방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담화 이후 북한의 군사적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지만, 통신선을 차단하는 북측의 갑작스런 반응에 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정대진/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
    "한미연합훈련을 기회로 해서, 담화나 저강도 도발 등을 통해 간접적인 메시지를 계속 던질 걸로 보이죠."

    한미 양국은 최근 남북관계와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컴퓨터 가상훈련인 이번 연합훈련 규모를 전반기보다도 30% 정도 축소했습니다.

    군 당국은 오는 16일 시작되는 연합훈련 본훈련에 앞서 북측에 훈련 일정을 미리 통보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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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송록필 /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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