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금의 확산세를 두고 휴가철 이동량 증가와 국민들의 방역 피로감, 뭣보다 지금의 방역 대책이 델타 변이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래서 델타를 겨냥한 추가 조치, 이른바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고 정부도 그 묘수를 고민하고 있는 겁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4차 대유행은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6월 말 기준으로 3.3%에 그쳤던 델타 변이 검출률은 한 달 만에 70%포인트 급증했습니다.
[박향/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특히 '델타 변이'는 전파력이 크고 초기 감염력이 강하여 전파 차단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로 인해 감염 추세가 바뀐 만큼 거리두기 중심의 방역 대응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은 "델타 변이로 인해 국민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해도 집단면역이 불가능할 수 있고, 5차 유행은 또 올 것"이라며, "변이 바이러스에 맞춰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걸 막을 수는 없지만 백신 접종으로 위중증 환자나 치명률은 확연히 줄고 있는 만큼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 중심으로 방역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반면 지금보다 더 강력한 방역 조치를 통해 일단 4차 유행의 확산세를 꺾는 게 우선이라는 지적도 많습니다.
거리두기를 통해 확진자 수를 줄이고 백신 접종률을 70% 정도 완료한 뒤에 대응 전략의 수정을 검토해도 늦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이재갑 교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지금은 유행 상황을 먼저 꺾어야 되는 상황인 거죠. 40대에서 50대 접종이 어느 정도 끝난 상황이 되어야지, (방역) 패러다임을 변경시킬 수 있거든요."
정부는 델타 변이의 특성을 고려해 방역 전략을 조금씩 수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향/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델타 바이러스 변이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하나 감안해야 될 것이고 접종률 변화에 따르는 방역 체계, 의료 대응 체계 이런 것들을 총괄적으로 감안해서 대응 전략들은 조금씩 수정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의 확산세를 진정시키는 게 일차 목표인 만큼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장기적인 대응 전략에 반영하겠다고 전했습니다.
MBC 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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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정우영 / 영상편집: 조아라)
뉴스데스크
박진주
'델타 변이'에 직격탄…"방역 대책 새로 짜야"
'델타 변이'에 직격탄…"방역 대책 새로 짜야"
입력
2021-08-11 19:49
|
수정 2021-08-1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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